신원식 '극우 발언' 논란..."인사 철회" vs "안보 전문가"
신원식, 5·16과 12·12 쿠데타 평가 발언도 논란
민주, 극우 발언 맹비난…"신원식 지명은 퇴행적"
국민의힘 "신원식 후보자, 최고의 국방 전문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장관 후보자들의 적격성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극우 발언 논란을 문제 삼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안보 전문가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년 전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한 발언입니다.
2016년 촛불 집회는 반역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극언을 쏟아냅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 2016년 촛불, 반역! 2019년 태극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헌법입니다. 문재인 ○○○ 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안 내려오면 (쳐들어간다) 붕짜자, 붕짜!]
신 후보자는 비슷한 시기 유튜브 방송에 나와 5·16과 12·12 쿠데타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12·12) 당시 나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봐요. 5·16 같은 게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는 혁명이거든요.]
민주당은 이런 발언을 근거로 신 후보자 지명은 퇴행적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민심 따위는 생각하지 않은 '묻지 마 개각', 이념 전쟁의 선봉장이 될 강경파를 긴급 수혈한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전력을 약화시킬 거라며, 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큽니다.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를 최고의 국방 전문가로 치켜세우며 엄호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북러가 긴밀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당이 직접 건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장관 탄핵을 추진해 온 민주당을 향해서는 정쟁을 목적으로 신 후보자를 반대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저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정쟁을 확산시키려 했는데, 기회 놓쳐서 안타깝다는 (민주당의) 나쁜 정치적 의도만 느껴질 뿐입니다.]
신 후보자는 쿠데타와 탄핵 등을 둘러싼 과거 발언 논란에 사법적 판단과 정부 공식 입장을 지지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합니다.]
문 전 대통령 비난 발언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그리고 이전에라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로 이명박 정부라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잼버리 파행 책임 등 국정 쇄신에 걸맞지 않은 개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원희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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