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죽었다가 부활한 자”… 노르웨이 공주가 왕실 버리고 택한 남자
“9·11 테러 예측” 논란의 인물
마르타 루이세(51) 노르웨이 공주가 미국 주술사(shaman)인 약혼자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공주 작위는 유지하고 있으나 왕실 직무는 이미 지난해 공식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하랄드 5세 노르웨이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루이세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와 베렛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루이세는 하랄 5세 국왕의 장녀로 원래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4위였다. 그러나 2019년 5월 베렛과의 열애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5월엔 약혼까지 하면서 부정적 여론에 휘말려야 했다. 이유는 베렛이 할리우드에서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논란을 일으켜 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한 차례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2년 전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저서 ‘스피릿 해킹’을 통해서는 “암은 선택의 문제”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샀다. 최근에는 웹사이트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200달러짜리 메달을 팔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신념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면서도 자신을 향한 비난은 인종차별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루이세 역시 평소 대체 의학과 신비주의에 몰두해 “죽은 이의 영혼을 볼 수 있다”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는 주장 등으로 오랜 기간 논란을 빚어왔다. 2019년에는 베렛과 함께 ‘공주와 주술사’를 주제로 순회강연을 열어 왕실 직함을 사적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루이세는 지난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 직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루이세는 “사적인 개인으로서 ‘나’와 왕실 일원으로서의 ‘나’를 구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랄드 5세 국왕에 이어 왕위를 계승할 사람은 루이세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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