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도 산업”…세계 국가유산 산업전 열려
[KBS 대구] [앵커]
'문화재'는 지난 5월,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보존, 관리 위주였던 문화재 정책을 활용과 진흥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이런 흐름 속에, 국가유산 분야 신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국가유산 산업전이 경주에서 열렸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굴암의 외형을 본뜬 3D 모형입니다.
석굴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더욱 쉽고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국보 인왕제색도가 컬러강판에 인쇄됐습니다.
질감까지 살린 이 작품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문화유산을 손끝으로 향유할 수 있습니다.
[최영덕/도금강판 생산업체 관계자 : "보통 명화들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어려웠는데 철 위에 내식성이 좋다 보니까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보실 수 있고요."]
문화유산 분야 신기술을 소개하고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세계 국가유산 산업전이 경주에서 개막했습니다.
7회째인 올해는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라 문화재 산업전에서 국가유산 산업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규모는 96개 업체, 330여 개 전시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헤리티지(유산) 개념으로 전 세계의 문화유산과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디지털, 문화유산 관련 산업 이런 것들이 총 망라된 전시회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산업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고령 지산동 가야고분군 홍보관도 운영됩니다.
학술대회와 채용박람회,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고, 관람객 명찰이 있으면 경주 대릉원 천마총 등 7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낙영/경주시장 : "신라 왕경 복원사업도 미리 디지털로 재현해보는 등 문화콘텐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우리 경주를 스마트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도시 경북에서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번 산업전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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