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독감 ‘유행주의보’…“통계 집계 이래 최장”
[앵커]
보통 겨울철에 내려지는 독감 유행 주의보가 지난해 9월 발령된 이후 지금까지도 해제가 안 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내일(15일)부터는 올해 독감 유행 주의보가 다시 내려집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환자가 북적입니다.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으로 20명 넘게 진료 대기 중입니다.
[안진우/독감 환자 : "열도 나는 거예요. 그래서 병원에 와서 코로나와 독감 검사를 받았는데, 독감 양성이 나왔어요. 저희 반에서는 (독감으로) 4명 정도 안 오고."]
보통 여름엔 독감이 줄기 마련인데, 올해는 환자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장현재/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 "올해는 특이하게도 독감 (의심)환자 검사해보면 열나는 환자 해보면, 독감 환자들이 많이 나왔어요."]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9월 첫째 주 '독감 의사 환자'는 외래 환자 천 명당 11.3명으로 유행 기준인 4.9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독감 환자 통계는 올 여름 내내 유행 기준치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9월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는 올해 독감 주의보가 또 내려집니다.
독감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겁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코로나19 기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이 자취를 감추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 : "일반 개인 수준에서도 손 씻기라든지 기침 예절과 같은 개인 위생 수칙 준수 이런 것들이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방역당국은 올 겨울 독감 유행이 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방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취약계층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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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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