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다큐 제작”…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재조명 시급
[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본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독립운동가 박열의 배우자로도 유명한 가네코 후미코라는 여성입니다.
이 일본인 독립운동가는 옛 청원군 부용면에서 7년이나 살았지만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풀이 무성한 옛 집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무정부주의자였던 가네코 후미코가 살았던 곳입니다.
가네코 후미코는 1912년에서 1919년까지 이곳에 살면서 현재 부강초인 부강공립심상소학교 등에 다녔습니다.
특히 1919년 3.1운동을 직접 목격하면서 조선인들의 독립의지에 감명받고 일본으로 돌아가 남편 박열과 목숨을 걸고 일제 저항 운동을 했습니다.
[곽창록/부강향토연구회장 : "(일제가) 어떻게 탄압을 했나 하는 것을 부강에서 생활하면서 (목격했고) 독립에 유공자라고 해서 한국의 서훈을 받은 (분입니다)."
그녀는 박열과 함께 폭탄을 반입해 일왕 부자 등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1926년 사형선고를 받고 결국,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그 업적을 인정받아 우리 정부는 2018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또 최근엔 이들 부부의 불꽃 같은 삶을 조명한 뮤지컬과 다큐 제작 등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성민/학예사/박열의사기념관 : "나라와 민족은 다르지만 두 사람이 반제국주의라는 사상 아래 함께 뭉쳐서 투쟁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박열 의사와 달리 가네코 후미코를 추모하는 기념관은 물론, 주요 유적지에도 안내문조차 없어 그녀의 독립정신과 사상을 기리는 재조명 작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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