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전국 곳곳 비... 내주 중반부턴 완연한 가을

박상현 기자 2023. 9. 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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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주말까지 가을비가 내린 이후 늦더위가 물러가겠다고 기상청이 14일 밝혔다. 다음 주 중반부턴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내려오며 전국에 완연한 가을날이 찾아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이 만들어지며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 15일부턴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며 오전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대는 오후 들어 점차 중부지방으로 이동하겠다. 16일은 비구름대를 포함한 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서쪽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날 저녁에는 내륙 전역이 비구름대 영향권에 포함돼 한 번 비를 뿌릴 때 시간당 20~40㎜ 수준으로 강하게 내리겠다. 이 비구름대는 17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 후 오후에 동해로 빠져나가겠다. 14~16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30~120㎜, 호남권 30~80㎜, 충청·영남권 20~80㎜, 수도권과 강원 영서·제주도 10~60㎜ 등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물러나고 있고 차차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18~19일에는 기압골이 빠르게 통과하면서 곳곳에 짧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일 오후부턴 북쪽에서 한랭 건조한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평년 기온 수준까지 떨어지겠다. 한반도가 비로소 가을의 문턱을 넘는 것이다. 21일에는 아침 기온이 18도 내외까지 내려가면서 더 선선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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