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로 한복판이 공연장으로 변신...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16~17일 개최
아스팔트 위 분필로 그림그리기 체험도
다가오는 주말 이틀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일대가 음악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도로 위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서초구는 오는 16∼17일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서초3동사거리 사이 도로 1km구간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2023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리풀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4년만에 개최된다. 뮤지션 800여 명이 출연해 클래식부터 재즈, K-팝, EDM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인근 서초3동사거리 앞에 3000석 규모의 메인무대가,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교대입구 삼거리 사이에 보다 작은 원형 무대가 설치된다.
행사의 첫 공연은 16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서초역 앞에서 염광고 학생 관악대의 행진 무대로 꾸며진다. 관악대는 약 20분동안 남쪽으로 반포대로 위를 행진한다.
이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반포대로 위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 등 현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10만여개의 분필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후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를 초월한 7개 합창단원 300여명이 꾸민 합창 무대와 피아노 연주 등 무대가 이어진다.
개막 무대는 16일 오후 8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김종국, 김완선 등 아티스트 뿐 아니라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가 ‘리베르떼 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뒤이어 원형무대에서는 오후 9시 30분부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1위 수상자인 허니제이, DJ한민과 함께하는 EDM 댄스 파티가 펼쳐진다. 이 때 거리 일대엔 야간 조명을 밝혀 ‘라이트쇼’가 함께 펼쳐진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7일 일요일에도 오전 11시부터 폐막 직전까지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브라스사운드, 서문여중 난타동아리, 서초구 초등학생들의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한 ‘EDM 유치원’ 공연도 있다. DJ SEFO와 함께 신나는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된다.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식 무대는 17일 일요일 오후 8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지코와 김소현, 손준호를 비롯 서초교향악단과 국립국악원 등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약 15분간 도심 야경을 수놓는 불꽃놀이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음악 공연 외에도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교대입구 삼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내 상시 퍼스널컬러 진단, 와펜·화분만들기, 메타버스게임, 인형극체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로 위에 놓인 빈백 소파에서 책을 읽는 야외 도서관도 즐길 수 있다. 책 장터와 음악 관련 독서 활동도 체험해볼 수 있다.
원형무대 인근에서는 회전그네, 바이킹, 회전목마 등 미니 놀이기구를 직접 타볼 수 있다.
서초구는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서초경찰서와 서초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합동해 여러 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해 행사장 주변 위험시설,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 등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이 일상 속 자유와 행복한 음악 선물을 가져가기를 기대한다”며 “문화 예술 도시 서초에서 음악으로 행복과 자유, 즐거움을 누리는 이번 축제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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