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 회생 신청 후폭풍…사업 줄타격 우려

김영준 2023. 9.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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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횡성의 전기차 제조 업체인 '디피코'가 경영 악화로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횡성군이 잇따라 추진하는 이모빌리티 사업 전반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1호 전기차 생산공장이 활기를 잃었습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결국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디피코에 부품을 납품하던 중소 기업체 7곳의 횡성 이전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공장 용지를 샀던 4개 기업은 아예 용지 구입을 취소하겠다고 횡성군에 통보했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여기 관련된 업체가 (입주) 예약했다가 이게 안 되니까 나도 못 들어가 이렇게 된 거예요."]

디피코와 7개 기업에서 일자리 500개를 만들겠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게다가, 강원도와 횡성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이모빌리티 산업까지 파장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모빌리티 중심으로 2025년까지 완성하겠다던 조곡농공단지, 앞으로 분양이 제대로 될 지 미지수입니다.

1,300억 원이 투자돼 6개 연구 사업이 추진되는 이모빌리티 연구 실증단지 조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업들의 추진 구심점에 완성 전기차 생산 기반이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전기차 산업이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되니까요. 지역의 전체 산업이 다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런 환경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횡성군은 디피코 회생신청의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농공단지 조성 등 다른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미 확정된 단계라는 겁니다.

[이한주/횡성군 전략사업팀장 : "올해 10월부터 착공이 시작되면 순차적으로 인증 기관들이 다 들어서게 됩니다. 2026년이나 2027년쯤 되면 관련된 연관 기업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법원은 내일(15일) 오전, 디피코의 기업회생신청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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