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지원지방도 96호선 대안은?

박지은 2023. 9.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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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세종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놓은 국지도 96호선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당초 내년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교통량 증가를 이유로 존폐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데, 환경단체는 생태 축이 단절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건설 초기 임시로 만들어진 국가지원지방도 96호선.

햇무리교부터 박물관 단지까지 총 3.7킬로미터를 잇는 해당 도로는 당초 내년에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쇄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루 평균 통행량이 만 3천여 대로 늘었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에 맞춰 교통인프라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행복청이 15일까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지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교통계획과 행정사무관 : "저희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요. 그걸 토대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연내 방향성까지 설정하고…."]

환경단체는 계획대로 폐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96호선이 전월산과 원수산에서 장남들을 거쳐 금강으로 이어지는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생태로를 단절하고 있다며 출범 당시 계획대로 중심녹지로 되돌려야 한다는 겁니다.

또 행복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지하도로를 건설할 경우,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재난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조성희/세종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사무국장 : "올해도 제방과 비슷한 수위로 금강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대한 안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행복청은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변수를 고려해 국지도 96호선 존폐 여부를 포함한 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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