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타 모로코, 일상회복 안간힘…“그래도 살아야죠”
[앵커]
이번엔 모로코로 갑니다.
지진이 덮친지 이레째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다시 살아나갈 준비에 분주합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우수경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 특파원! 아직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산간 마을 중 하나인 아스니에 나와 있습니다.
뒤편에 금이 간 건물 옆으로 식당이 있는데요.
이틀 전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모로코 전체는 여전히 슬픔에 빠져 있지만, 점차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그나마 지진 피해를 덜 입은 식당과 식료품점 등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 피해 복구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이 가게들을 찾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브잘리/지진 피해자 : "오늘 막 가게를 열었습니다. 마을에 많은 피해가 있었고 그동안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마을에 일어난 일들을 더이상 볼 수 없어 가게로 나왔습니다."]
[앵커]
여진은 이제 잦아들었나요?
[기자]
취재진은 현재 마라케시를 오가며 취재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도 꽤 강한 여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규모 4.6이었습니다.
여전히 금이 가고 폐쇄된 곳이 많지만, 마라케시의 대표적인 관광지 메디나는 다시 관광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문을 연 상점이 많고,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메디나 상인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슈라프/메디나 상인 : "이제는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나와야 합니다. 집에 머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무 도움도 안되니까요."]
[앵커]
실종자 수색에는 좀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도로 통행이 재개되면서 산간마을에 대한 구호와 피해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사망자는 3천 명에 육박하는데요.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모로코 정부는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에 더 힘을 쏟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지원이 닿지 못하는 곳에는 여전히 노숙하고 있는 주민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모로코 아스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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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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