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다임러트럭코리아… 전기·수소차 조기 도입 승부수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다임러트럭코리아가 1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지난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트럭 운송을 이끌 ‘트럭커 2.0 시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 선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다임러트럭의 최대 장점은 안전성과 편안함”이라며 “여기에 최적의 효율적인 운행이 더해지면서 한국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올해 5월까지 누적 1만3000대를 판매했다. 주력인 장거리 운송 대형 트럭을 비롯해 초고중량 특수 화물 및 도시 배송용 중형 트럭, 건설용 덤프트럭 등 총 1500대를 출시했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대형 트럭의 배달 운송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산불과 폭설 재난 방제와 긴급 구조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임러트럭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세이브 더 비, 세이브 더 그린)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탄소 중립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양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만인 지난 7월에는 제주 양봉 농장에서 수확한 200병 규모의 벌꿀을 경기도 고양시 내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대표는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살충제 사용 등으로 위기에 처한 꿀벌을 살리고 지구 생태계를 움직이는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지구와 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꿀벌이 국내 산업, 경제, 사회 등 전면에서 열심히 달리는 트럭, 트럭커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트럭커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향후 20년을 위한 새로운 미래 전략과 비전도 내세웠다. 우선 전기 트럭을 비롯한 신규 모델 및 브랜드 도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록스 4151 8X4 모델 출시로 현 4x2 및 6x4 라인업에 초대형 카고 제품군을 추가한다. 15톤 덤프 시장 신규 진출도 준비를 마쳤다.
e캔터 베이스의 중형 전기 트럭 조기 도입도 추진한다. 1회 충전으로 서울-부산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는 전기 트럭 e악트로스 600도 오는 2025년 경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다임러 트럭 AG 해외 사업 부문 대표는 “e악트로스 600은 완충 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며 “30분 이내에 약 80%까지 충전돼 현재 디젤차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수소 트럭도 2026년 이후 구체화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약 100대의 수소 트럭이 유럽에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본 발펠트 대표는 “수소차의 경우 1000km 이상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며 “수소차의 경우 엔진 변형이 필요 없기 때문에 탄소배출 적은 차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특장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판매 채널 확장에도 더욱 신경을 쓴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대신 협력 특장사에 섀시를 공급하고, 특수장비를 부착해 특장사를 통해 판매하는 새로운 경로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
서비스 역량도 키운다. 지난 4월 경기도 여주 설립한 다임러트럭 부품센터는 총 15만개에 달하는 7000여종의 부품을 갖춘 곳이다. 특히 트럭 전용 부품의 재고 보유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핵심 부품 보유율을 99%까지 향상시켰다. 원활한 부품 공급과 탄력적인 배송을 통해 고객들의 운휴 시간을 최소화해 총 운송 효율(TTE)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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