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경찰에 폭죽 쏘며 조롱…도 넘은 오토바이 폭주족
[KBS 창원] [앵커]
한밤 중 도심에서 무리를 지어 오토바이 난폭 운전을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고 도주했는데, 경찰은 6달 넘는 수사 끝에 일당 13명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4대가 새벽 시간 무리를 지어 달립니다.
뒤쫓는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아 댑니다.
역주행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이 난 듯 양팔을 휘젓습니다.
이틀 뒤 같은 장소에 또 나타난 일당, 다시 요란하게 폭죽을 쏘고, 한쪽 발을 툭툭 차며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정한욱/당시 출동 경찰관 : "순찰차가 따라오는 걸 즐긴다고 해야 되나? 경찰관들 조롱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 손가락 욕을 한다거나…."]
이들은 2차례에 걸쳐 경남 진주 도심에서 10km 넘게 난폭 운전을 하는 동안, 역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120차례 저질렀습니다.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난 일행 가운데 한 명은 왕복 8차로를 가로질러 200m를 더 도주한 뒤 바로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2명은 익명 채팅방으로 알게 된 사이라며, 공범들에 대한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내역 등을 추적한 경찰은 6달 만에 고교생 A군 등 13명을 검거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윤정민/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 팀장 : "호기심에 의해 (범행을) 했고, 처음 15일날 한 명이 검거됐음에도, 기분이 좋았던지 폭죽을 쏘았던 피의자가 또 다시 한번 더…."]
경찰은 모방 범죄 양산 가능성을 우려해 시민과 경찰을 위협하는 난폭 운전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KTX·SRT 통합 운행 대립 계속…추석 연휴 열차 운행은?
- “인민민주주의로 뚜벅뚜벅” 발언도…신원식 “정부 입장 따를 것”
- 정부 “국제 규범 준수해야”…북한은 뭘 얻었나?
- 강제동원, 일본이 ‘공식 사과’?…모호한 의견서에 ‘반발’
- 벌 청소로 담임교체 요구…대법 “교권 존중돼야”
- ‘신당역 사건 1년’…끊이지 않는 스토킹 범죄
- 도로 한가운데 뒤집어진 구급차…구조 손길 내민 시민들
- 변 기저귀 보도에 “신상 밝혀라”…도 넘은 ‘신상털기’
- 1년 넘게 독감 ‘유행주의보’…“통계 집계 이래 최장”
- 40여 분 이어진 도심 속 도주…한밤의 음주운전 추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