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열풍…자치단체, 황톳길 조성 바람
[KBS 광주] [앵커]
최근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과 자세 교정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숲이나 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위해 황톳길을 조성하는 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조성된 맨발 걷기, 이른바 '어싱길'입니다.
해가 진 밤에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양영희/순천시 오천동 : "제가 좀 불면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불면증이 해소된 것 같고."]
지난주말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맨발 걷기 대회, '어싱데이'에는 시민 2천5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정원박람회장의 맨발 걷기 바람이 여수시 등 인근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열풍이 일자 여수시도 이곳 공원에 걷기 길을 조성했는데요.
거리는 380m로 짧은 편이지만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임민수/여수시 학동 : "땀도 어느 정도 나고 일단 밤에 잠도 잘 오니까 엄청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여수시는 내년에 5억 원을 들여 도심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황톳길 6곳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조인천/여수시 관광과장 : "내년에는 이순신공원, 자산공원, 무선산공원 등 여수시에 대표적인 공원들이 있는데 곳곳에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합니다."]
고흥군도 내년에 1억 원을 들여 녹동신항 공동체정원에 맨발 걷기 길을 만들 계획입니다.
전라남도는 맨발 걷기 열풍에 따라 올해 9억 2천만 원에 달했던 걷기 활성화 사업 예산을 내년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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