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으면 대선 출마하지마”…언론인에 공개저격 당한 바이든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9.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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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하기엔 나이 너무많아”
롬니 상원의원 불출마 선언
WP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매경DB]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권자들이 고령을 이유로 그의 직무 수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차기 대권을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넘겨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WP의 베테랑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13일(현지시간) WP에 실린 기명 칼럼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낸 많은 것에 감탄하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그들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 연합뉴스]
그는 주장의 근거로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해리스 부통령의 미약한 존재감을 거론했다. 그는 최근 AP통신-NORC 공공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유권자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직무를 수행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출마할 경우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패배시켰던 업적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밋 롬니 공화당 상원 의원도 이날 고령을 이유로 다음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내 다음 임기가 끝나면 난 80대 중반”이라며 “솔직히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불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옆으로 비켜선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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