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미소진쌀’로 빚은 맥주 나왔다
충북 충주시가 지역 맥주 양조장과 손잡고 쌀을 사용한 수제맥주를 내놨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수제맥주 ‘미소에일’(Miso ale)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미소에일은 충주지역 맥주 양조장 블루웨일 브루하우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수제맥주다. 지역에서 생산된 미소진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맥주 원료 중 50%를 쌀로 활용한다. 쌀 이외에도 고수씨앗, 오렌지껍질, 감귤껍질 등이 원료로 들어가 과일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16일에는 산척면 천등산 고구마 축제 시음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미소에일 2000병을 한정 생산했다. 블루웨일 브루하우스도 이날부터 미소에일 판매에 나선다. 오는 23~24일에는 탄금공원에서 열리는 ‘충주씨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330㎖ 들이 1병에 6000원에 판매한다.
충주시 문화동에 자리잡은 블루웨일 브루하우스는 충주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한국형 맥주를 만드는 업체다. 충주사과맥주, 충주꿀맥주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블루웨일 브루하우스가 충주 미소진쌀을 활용해 맥주 생산에 나선 것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다. 330㎖ 들이 미소에일 2000병을 생산하는 데 90㎏ 미소진쌀이 사용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미소에일은 청량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미소에일이 인기를 끌면 쌀 소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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