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27:30’ 김하은 뼈아픈 역전패…이신영-니시모토 세계女3쿠션선수권 결승 대결
김하은, 日 니시모토에 12점 앞서다 역전패
이신영, 미리암 프루임에 30:13 완승
밤 10시 결승전…아프리카TV 온라인 생중계
1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준결승전에서 국내1위 김하은(서울당구연맹)은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세계5위)에게 27:30(38이닝)으로 역전패했다. 앞서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선 국내2위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네덜란드의 미리암 프루임(세계21위)을 30:13(45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신영은 한국여자3쿠션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그 동안 한국은 준우승 세 차례(2016, 17 이미래, 2022 한지은)가 최고성적이다.
밤 10시에 열리는 결승전은 이신영 대 니시모토 대결로 치러지며 아프리카TV가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21:9→27:30 김하은, 니시모토에 뼈아픈 역전패…韓 선수끼리 결승대결 무산
김하은과 니시노코의 4강전. ‘후공’ 김하은의 공격이 중반부터 폭발, 일방적으로 니시모토를 몰아붙였다. 7이닝까지 8:8로 맞선 가운데 김하은은 10이닝 하이런5점에 이어 16이닝에 두 번째 하이런6점을 터뜨려 단숨에 21:9, 12점차로 크게 앞서갔다. 이런 흐름은 19이닝(23:12)까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미 결승에 선착한 이신영과 김하은의 파이널 승부가 거의 확정적이어서 한국당구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선수끼리 만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때부터 김하은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까다로운 배치도 있었지만, 평이한 배치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6이닝(20~25)연속 공타가 나왔다.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니시모토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21이닝 점, 24~25이닝 3점으로 단숨에 5점차(23:18)까지 좁혀왔다.
이신영이 26이닝에 2득점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으나, 4이닝(27~30) 연속에 빠졌다. 김하은은 다시 31이닝에 2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7점(27:20)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이게 김하은의 마지막 득점이 될줄이야.
기세가 오른 니시모토는 32이닝 2점, 33이닝 3점으로 25:27까지 쫓아왔다. 김하은의 두 번째 6이닝(32~37)연속 공타가 나온 다음 마지막 38이닝. 니시모토의 끝내기 하이런5점이 터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30:27 니시모토 승.
예선에서 클롬펜하우어를 제압한 김하은은 4강전 초중반만해도 애버리지 1점대 고감도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종반전에 갑자기 컨디션 난조로 세 번의 연속공타(6-4-6)에 빠지며 개인 첫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신영 22이닝에 15:5, 일찌감치 승세 굳혀…30:13 승
이신영과 미리암의 4강전은 잦은 공타로 장기전으로 치러졌다. 앞서 이신영-클롬펜하우어 8강전과 같은 긴장감은 없어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중반전 이후 어느 정도 점수차가 고착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출발은 미리암이 좋았다. ‘선공’이신영이 초구를 놓치자 1이닝 2점, 3이닝 1점으로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미리암이 꽤 긴 이닝동안 공타하는 사이 이신영이 4, 6, 7이닝에 1점씩 올리며 균형(3:3)을 맞추었다. 10이닝 6:4에서 미리암이 또 공타에 빠졌고, 이신영은 공격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서도 4점을 추가, 20이닝에 10:5로 리그했다.
이어 이신영이 22이닝에 하이런5점으로 15:5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점수차가 세 배로 벌어지면서 경기는 다소 루즈하게 진행돼 30이닝째 스코어는 18:10이었다. 이신영은 이후 32~33이닝 3득점에 이어 꾸준히 단타공격을 성공시켜 30:15(45이닝)로 경기를 마쳤다. 아울러 자신의 세계선수권 최고기록(2014년 3위)을 갱신하며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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