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최하위 선발진' 희망될까… SSG 엘리아스, 2G 연속 QS[스한 이슈人]

김영건 기자 2023. 9. 14. 2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스포츠코리아

엘리아스는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무실점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엘리아스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87에서 3.48로 소폭 하락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활약에도 9회말 끝내기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이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는 2사 후 양석환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엘리아스는 이후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만들었다. 4회도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엘리아스는 5회말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준영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강승호의 2루 도루, 박계범의 볼넷이 나오며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조수행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6,7회도 삼자범퇴로 봉쇄한 엘리아스는 2-0으로 리드를 잡은 8회말 위기를 맞았다. 박준영과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굳건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제 역할 이상을 해낸 엘리아스는 8회까지 소화한 후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그의 호투에도 SSG는 우완 마무리투수 서진용의 방화로 2-3 패배를 떠안았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스포츠코리아

비록 패했지만 SSG에게 엘리아스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SSG는 선발진의 난조에 직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의 9월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7.77(46.1이닝 40자책)로 해당 부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9월 들어 팀내 모든 선발투수가 부침을 겪었다.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평균자책점 12.38(8이닝 11실점), 문승원이 평균자책점 10.38(8.2이닝 10자책)로 부진했다. 오원석(평균자책점 8.00)과 김광현(평균자책점 4.66)도 난조를 드러냈다.

이 기간동안 SSG는 2승1무7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4위까지 추락했다. 13일 기준으로 6위 두산과의 경기차는 2경기에 불과했다. 시즌 초 1위 LG 트윈스와 '2강 구도'를 형성했던 기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매 경기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날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도 투수진, 특히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김 감독은 "반등을 해야 했던 지난주에 선발투수들이 너무 안 좋았다. 이번주는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해야 한다"라며 "일단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야 한다. 야구는 무조건 선발투수가 6이닝을 소화해야만 7~9회에 승부를 볼 수 있다. 미국, 일본 모두 선발투수의 비중을 크게 잡는다. 불펜진을 쓰는 것도 한계"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때 엘리아스가 사령탑의 간절한 바람을 마운드에서 이뤄줬다. 엘리아스의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두산 타자들은 배트를 연신 헛돌렸다. 엘리아스는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뛰어 넘는 완벽투를 펼치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스포츠코리아

무너지는 SSG 선발진 속 엘리아스만이 제 몫을 해냈다. 팀의 5강 성패가 걸려있는 중요한 기로에서 '에이스'로 나선 엘리아스. 그가 현재 기세를 이어 남은 시즌, 팀을 5강 혹은 더 높은 위치까지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