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수단 버스가 없다'...전국체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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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요.
전국에서 모이는 3만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 수송을 위해 차량을 제공해야 하는데, 주최 측이 아직 상당수 차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초유의 비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선수단을 수송할 차량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 탓 내 탓 공방 속에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초유의 수송대란으로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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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요.
전국에서 모이는 3만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 수송을 위해 차량을 제공해야 하는데, 주최 측이 아직 상당수 차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초유의 비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각급 학교가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위해 전세버스를 먼저 빌렸기 때문인데, 뒤늦게서야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 잼버리 파행 사태가 전남 전국체전에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13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은 선수단과 임원 3만여 명, 장애인체전은 9천여 명의 참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선수단을 수송할 차량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일일 최대 115대, 체전 기간 총 878대의 차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전남 전세버스운송조합과 7월에 계약을 맺었는데, 최근 조합 측으로부터 버스를 구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체전 기간 도내 각급 학교에서 체험 학습과 수학여행 등을 이유로 300여 대의 버스를 먼저 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라면 체전 기간 선수단 발이 묶여 대회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라남도는 전남도교육청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과 7월 전남도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 체전 기간 차량 확보를 위해 교육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공문을 당연히 보내야 되지만, 공문만 보낼 것이 아니라 직접 학교장을 찾아가서 설득하고 이 기간만은 버스를 양보해라 안 그러면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날 것 아닙니까 "
전남도교육청은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각급 학교의 체전 참여를 독려했고 이 기간 서포터스 활동 등으로 체전에 참여하는 학교가 전세버스를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체전 기간 전세버스를 사용하는 학교가 체전 참여인지 체험학습 등의 다른 이유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전라남도가 다시 긴급 공문을 보내자 뒤늦게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학교에다 공문을 자꾸 보내면 업무량이 증가한다고 불만 요소이기 때문에 각 시군 교육청에 체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관들에게 연락해서 이걸 조사 중에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공문을 보낸 2월과 7월이면 1학기와 2학기 교육일정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지만, 일선 학교에 요청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공문이 왔으면) 이미 저희가 고려했죠, 아시는 것처럼 워낙 버스를 많이 쓰니까 그런 공문이 왔으면 버스뿐 아니라 진로체험 자체도 바꿔야 해요"
니 탓 내 탓 공방 속에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초유의 수송대란으로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전국체전 #전세버스 #잼버리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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