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운행 대립 계속…추석 연휴 열차 운행은?
[앵커]
협상이 여의치 않다면 1차 파업에 이어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파가 더 오래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번 파업의 쟁점과 전망을 경제부 이지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총파업 첫날인 오늘(14일) 우려가 컸는데, 큰 혼란은 없었다고요?
[기자]
물론 열차 지연과 운행 중단 등으로 승객들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대체 인력 투입으로 일단 운행 편수가 크게 주는 건 막았습니다.
화물 운송도 걱정거리였는데, 파업 전 물량을 미리 운송해 차질을 피했습니다.
다만, 파업이 더 길어지면 철도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같은 일부 업종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여러 차례 교섭에도 협상이 결렬된 만큼 노조와 철도공사, 정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기자]
핵심 쟁점은 수서행 KTX 운행입니다.
KTX는 서울역을 기반, SRT는 수서역을 기반으로 분리 운영하지 말고, 승객 편의 중심으로 통합 운행하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전라선과 경전선 등이 확대되면서 편성이 준 SRT 경부선에 수서역으로 직접 가는 KTX를 투입하자는 건데요.
정부는 현재의 경쟁 체제 방침과도 어긋나고, 선로용량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당장 시행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노조는 정부가 이렇게까지 철도 분리를 유지하려 하는 건 민영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현재 공기업인 코레일은 적자 노선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화물열차 등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KTX 수익으로 이들 적자를 메우는 구조인거죠.
반면 SR은 수익성 높은 고속철도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속해 SR에만 알짜 노선을 몰아주면, 적자를 명분으로 코레일을 민영화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이에 정부는 민영화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긋다 보니 파업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어 보이네요?
[기자]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번 철도 파업을 정당성 없는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엄정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대화의 창은 열어 놓겠지만, 정책적 사안이 노사 간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교섭 상황에 따라 2차, 3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 둔 상황이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이달 말 추석 연휴 중 파업 사태로 이어지면, 귀성·귀경 열차 운행에 혼란이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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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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