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 번식장' 운영 가담한 경찰…새끼 팔릴 때마다 배당금
좁고 열악한 번식장에 갇혀 학대당하던 개 1400여 마리가 최근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현직 경찰관이 이 번식장 운영에 참여하며 한 달에 500만원 넘는 수익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방 철제 우리에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개들이 빼곡히 갇혀있습니다.
바닥엔 배설물과 먹이가 뒤섞여 굴러다니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개 사체가 나옵니다.
임신 출산을 반복한 개들은 눈물 자국이 가득합니다.
지난 1일 적발된 1400마리 규모 번식장, 이른바 '강아지 공장'입니다.
그런데 이 번식장 운영자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변 모 경사입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1년 넘게 이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근무표를 보면 일주일에 세 네번씩 번식장에 출근했습니다.
동물병원을 오가며 개들을 번식시켰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개가 팔릴 때마다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함형선/동물권단체 '위액트' 대표 : 칸칸 밖에 사람의 이름이 써 있었어요. 괄호치고 '변' 이런 식으로. 변 이사의 이름은 정말 많은 곳에서 발견이 됐어요.]
많이 벌 땐 한 달 500만 원 넘게 벌었습니다.
번식장이 있는 경기남부청으로 전출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료들은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모 파출소 경찰 : 근무 중이시긴 하거든요. 그냥 왔다 갔다 하면서 얼굴만 마주치지…]
변 경사에게 '번식장을 운영한 게 적절했는지 물었지만 일체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변 경사의 겸직 행위가 문제 있다고 보고 감찰을 시작했습니다.
[화면제공 동물보호단체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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