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화 되는 해양생태계.. 신기술 방류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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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며 해양생태계도 점차 황폐화 되고 있습니다.
연산호 군락지로 잘 알려진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산호 군락지이자 해양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
고수온 여파에 방류 효과도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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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며 해양생태계도 점차 황폐화 되고 있습니다.
연산호 군락지로 잘 알려진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6년 동안 절반 가까이 개체수가 감소한 밤수지맨드라미 증식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연산호 군락지이자 해양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
잠수부들이 신호에 맞춰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손에 들려진 작은 조각에는 어린 밤수지맨드라미가 붙어 있습니다.
조각은 둥근 벌집처럼 생긴 구조물에 붙혀지는데, 밤수지맨드라미가 앞으로 살아갈 집입니다.
방류된 밤수지맨드라미는 300마리나 되지만 한 마리당 크기가 1㎜ 정도라 이런 구조물 4개면 충분합니다.
고수온 여파에 방류 효과도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우선 기존 개체를 복제하는 무성생식 방식으로는 더 강한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못했던 만큼, 방류 전 증식 과정에서부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번에 방류된 밤수지맨드라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성생식기술이 적용됐는데, 이전보다 환경 적응성이 높아 종의 생존성을 높이는데 보다 효과적인 연구 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난 1년 동안 시범 사업을 통해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구조물의 모양과 심는 각도까지 치밀하게 계산했습니다.
어떻게든 초기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입니다.
조인영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원종이 있는 곳에서 이식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고요. 문섬 일부 지역에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감소하는 곳에서 어린 개체를 많이 살릴 수 있는가를 확인해 봐야 하고요"
방류 후에는 3개월마다 점검을 통해 생육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기술적 검증이 끝나면 다른 산호 종류에도 적용해 여러 지역으로 방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재용 /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서기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이와 유사한 기술 개발과 해양생물 방류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제주에서 절반 가까이 자취를 감춘 밤수지맨드라미.
그동안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인공증식을 통한 방류 사업이 이번에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 화면제공 해양수산부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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