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진실게임된 '기저귀 사건'…봉변 교사 '불안증' 입원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변이 묻은 기저귀로 얼굴을 맞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학부모 측은 교사가 아이를 학대하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에 변이 묻은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학부모가 던진 기저귀에 맞았습니다.
'아동 학대'로 고소당해 사과를 하러 갔다 당한 일입니다.
교사는 불안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언니 : 지금 현실 상황을 적응을 못해요. 한 말만 계속 되뇌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고…]
남편이 피해를 알리며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고, 3만 2000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 학부모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저귀를 던진 것 자체는 사과했습니다.
[학부모 : 후회도 되고 반성도 해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긴 한데…]
하지만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있는데 연락도 없이 무작정 들러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학부모 : 저희가 아프든 말든 저희 쪽에서는 전혀 상관없이 병원에 찾아와서 어떻게든 무마시켜보려고 했던 거 같아요.]
아이를 혼자 골방에 재운 걸 뒤늦게 알게 되어서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도 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를 재우는 곳이 아니라 열났을 때 분리하는 공간이에요. 안방 붙박이장을 개조했다고 하더라고…]
교사 측은 반발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남편 : 3월부터 계속적으로 이렇게 아동학대를 한다는 교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면서 왜 계속 이 어린이집 보냈는지…]
경찰은 이미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던 교사와 기저귀를 던진 학부모 모두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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