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진실게임된 '기저귀 사건'…봉변 교사 '불안증' 입원

정영재 기자 2023. 9. 14. 2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변이 묻은 기저귀로 얼굴을 맞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학부모 측은 교사가 아이를 학대하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에 변이 묻은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학부모가 던진 기저귀에 맞았습니다.

'아동 학대'로 고소당해 사과를 하러 갔다 당한 일입니다.

교사는 불안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언니 : 지금 현실 상황을 적응을 못해요. 한 말만 계속 되뇌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고…]

남편이 피해를 알리며 '교사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고, 3만 2000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 학부모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저귀를 던진 것 자체는 사과했습니다.

[학부모 : 후회도 되고 반성도 해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긴 한데…]

하지만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있는데 연락도 없이 무작정 들러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학부모 : 저희가 아프든 말든 저희 쪽에서는 전혀 상관없이 병원에 찾아와서 어떻게든 무마시켜보려고 했던 거 같아요.]

아이를 혼자 골방에 재운 걸 뒤늦게 알게 되어서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도 했습니다.

[학부모 : 아이를 재우는 곳이 아니라 열났을 때 분리하는 공간이에요. 안방 붙박이장을 개조했다고 하더라고…]

교사 측은 반발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남편 : 3월부터 계속적으로 이렇게 아동학대를 한다는 교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면서 왜 계속 이 어린이집 보냈는지…]

경찰은 이미 아동학대로 고소당했던 교사와 기저귀를 던진 학부모 모두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