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에 퇴근길 '혼잡'…"배차시간 길어져 귀갓길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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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시간이 한참 남아 저녁 먹고 다시 와야겠어요."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첫날인 14일 저녁 6시께 부산 동해선 센텀역.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 철도노조 파업 안내를 보고 퇴근을 서둘렀는데 매일 타던 시간대 열차가 중단돼 소용 없어졌다"며 "동해선은 원래도 배차시간이 긴데, 가장 피크 시간인 오후 6시대 열차가 중단돼 역에서 30~40분 시간을 버리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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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도 150% 도달 시 버스 등 교통수단 추가 투입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열차 시간이 한참 남아 저녁 먹고 다시 와야겠어요."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첫날인 14일 저녁 6시께 부산 동해선 센텀역. 분주히 역으로 들어오던 이들이 급히 발걸음을 돌려 역을 빠져나갔다. 몇몇 시민들은 분주히 스마트폰을 꺼내 지하철, 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알아봤다.
센텀역 기준 오후 6시20분에 출발하는 부전행 열차가 중단되면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다음 열차까지 약 40분(6시40분 출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 철도노조 파업 안내를 보고 퇴근을 서둘렀는데 매일 타던 시간대 열차가 중단돼 소용 없어졌다"며 "동해선은 원래도 배차시간이 긴데, 가장 피크 시간인 오후 6시대 열차가 중단돼 역에서 30~40분 시간을 버리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직장인(40대)은 "직전 열차 출발 시간이 오후 5시 58분이라 퇴근하고 오면 이 시간이다. 집까지 버스를 타면 2번 환승을 해야 해서 회사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와야겠다"면서 "그나마 퇴근 시간은 여유를 부릴 수 있지만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열차 출발 시간인 오후 6시40분이 다가오자 열차 플랫폼에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졌다. 길게 줄이 늘어서는 등 평소보다 인파가 몰리면서 막 도착한 열차를 타기 위해 뛰어오던 승객끼리 서로 부딪힐 뻔한 위험한 모습도 포착됐다.
한 승객은 "파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과 인파 쏠림을 우려해 평소보다 늦게 역에 왔는데도 이렇게 붐빌 줄 몰랐다"면서 "비가 와서 버스가 많이 막힐 것 같아 열차를 타러 왔는데 내일은 버스를 타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총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해선(부전~태화강)은 평일 기준 상행(부전·망양행) 14편, 하행(태화강·망양행) 15편 총 29편이 운행 중단되며 2편은 구간 조정이 이뤄졌다.
부산시는 동해선의 혼잡도가 150%(평시 80~100%, 출퇴근 시 100~120%)에 도달할 경우 24개 노선에 25대 버스를 투입하고, 철도역 인근 택시의 집중 운행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각 1편씩 열차를 추가할 계획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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