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거리 곳곳에 널린 시신…'전염병' 등 2차 피해 우려
큰 홍수로 이미 수천 명이 숨진 리비아에서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곳곳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널려있어 전염병 같은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홍수 피해를 입기 전후를 비교한 리비아 항구도시, 데르나의 위성사진입니다.
과거 녹지는 진흙으로 뒤덮였고, 해안가 일부가 바다로 떠내려가면서 마을 5분의 1이 유실됐습니다.
건물은 가루가 돼버렸고, 자동차는 곳곳에 처박혔는데, 인명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데르나 시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최대 2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행정기능이 마비되면서 정확한 사망자 수 집계까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곳곳에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널려있는 데다 배수가 되지 않아, 전염병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신이 몰려들면서 병원 두 곳은 사실상 임시 영안실로 바뀌었습니다.
[모하메드 알 카비시/와다병원 관계자 : 병원 특정 구역에 있는 시신만 1700구입니다. 복도에 놓여 있는 걸 센 겁니다.]
인근 모로코에선 강진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천막 아래 마련한 간이 병원에서 다친 사람을 치료하고 피해가 컸던 산악 지역은 헬기 등을 이용해 보급품을 전달했습니다.
[압둘 라티프 아함니/지진 피해 주민 : 저는 비록 아버지를 잃었지만, 적어도 한 사람을 구하고 살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모로코 지진 사망자는 현재까지 3000명에 육박하는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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