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첫날, KTX 취소·지연에 시민 불편…출근길엔 큰 영향 없어
철도노조가 오늘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KTX 등 열차와 수도권 1, 3, 4호선 지하철이 영향을 받게 됐는데,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KTX를 포함해 나흘간 1000편 넘는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요?
[기자]
네, 제 뒤에 있는 전광판이 곧 출발 예정인 KTX 열차편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건 취소편들입니다.
오늘 하루 전국의 KTX 운행률은 평소의 76% 수준이었습니다.
4대 중 1대는 운행을 안했다는 건데요.
예약한 열차편이 취소돼서 다시 다른 열차의 승차권을 사는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지선/경기 용인시 : 원래 10시 거 예매했었는데 갑자기 운행 중지됐다고 해서 한 시간 뒤 걸로 예매해서 타러 왔어요.]
[김주성/경기 김포시 : 가서 일을 봐야 하는데 제시간에 오지 않아서 많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그정도 상황이라면, 오늘 출·퇴근길 혼란은 없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저희가 서울역과 용산역, 그리고 신도림역까지 세 군데를 다녀왔지만, 출근길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파업이 출근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영향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출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률을 평소의 80~90%로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운행 간격이 길어지다 보니 시민들이 몰린 퇴근길에는 좀 더 혼잡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감안해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들은 주요구간의 버스편을 더 늘려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파업은 일단 나흘간인데, 2차 파업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쟁점에 대한 노조와 국토부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철도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1차 경고파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서행 KTX를 신설하고 나아가선 SRT와 통합해서 철도의 공공성을 강화하라는 겁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국민의 편익을 늘리기 위한 싸움이라며 양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토부는 "정부 정책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조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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