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돌풍→첼시 최악 부진’ 포터 감독, 리옹 이어 레인저스 감독직도 고사
그레이엄 포터 감독(48)이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PL) 명문 레인저스 감독직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레인저스 보드진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레인저스 감독직을 논의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레인저스는 최근 부진한 상황에 빠져있다. SPL 개막 후 4경기에서 2패를 당했으며 그중 숙명의 라이벌 셀틱과 치른 ‘올드펌 더비’에서의 0-1 패배도 포함돼 있다.
또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선 2차전에 무려 1-5 대패를 당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레인저스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현재 무직 상태인 포터 감독의 에이전트 측에 접근했다.
하지만 포터 감독은 감독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현재 편안한 상태에서 서둘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적절한 상황과 자리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레스터 시티도 관심을 보였고 프랑스 리그앙의 올림피크 리옹도 포터 감독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포터 감독은 아직 축구계로 돌아갈 결심을 하지 않았다.
포터 감독은 작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갑작스럽게 첼시에 부임했다. EPL에서 브라이턴을 맡아 돌풍을 이끌었으며 손꼽히는 전술가로 평가받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최악의 부진이 이어졌다.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졌고 리그에서 7승 7무 8패를 기록한 끝에 결국 지난 4월 부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포터 감독이 보여준 모습들은 여전히 그가 유능한 감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가 과연 어떤 팀을 맡아 화려하게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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