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보다 비싼 구글·애플 앱마켓…애플 사용자는 '울며 겨자먹기'
스마트폰 앱마켓을 양분하다시피 한 구글과 애플이 적잖은 서비스에 '바가지' 이용료를 받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토종 앱마켓보다 3천원 비싸게 파는 식인데, 애플 사용자는 다른 앱마켓을 못쓰기 때문에 꼼짝없이 웃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품입니다.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수만 1200만명이 넘습니다.
한달 이용료를 보면 국내 통신3사가 만든 원스토어에선 3900원입니다.
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5700원을 받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더합니다.
원스토어보다 70% 비싼 6900원에 팝니다.
그나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구글 대신 원스토어를 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만 상품을 사도록한 애플의 정책 때문에 선택권도 없이 웃돈을 내야 합니다.
[임선경/아이폰 사용자 : 구글이랑 금액 차이가 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애플에서밖에 결제를 못 하니까 부당한 거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앱마켓 3사에서 파는 인앱구매 상품 84개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유료상품인데도 평균가격은 애플과 구글이 2만6000원대로, 원스토어보다 2000원 이상 비쌌습니다.
가장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 연간 이용권입니다.
구글이 원스토어보다 3만3천원 가량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이렇게 앱 마켓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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