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무서웠을까”…지하철 끝칸에 탄 할머니에 “XX” 폭언·살해협박 자전거족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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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이들 무리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 = YTN 캡처]
지하철 끝칸에 탑승했다는 이유로 한 할머니가 자전거 동호회원으로 추정되는 무리에게 폭언과 살해 협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YTN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경의중앙선 지하철 안에서 한 할머니가 동호회원들로 추정되는 중장년층 남성으로부터 둘러싸여 위협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할머니에게 “그냥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 등 욕설을 했다. 입에 담기 힘든 살해 협박도 나오면서 놀란 할머니가 발작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A씨는 보다못해 역 번호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무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10분이 지나도 역 직원이 도착하지 않자, A씨는 결국 놀란 할머니를 모시고 인근 역에 내렸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신고를 접수하고 전동차를 순찰했으나 특이 사항이 없었다”며 “할머니가 이미 내린 뒤 순찰에 나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할머니가 하차한 역에서 SOS 요청이 왔을 때 직원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말했다.

한편 현행 규정상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경의중앙선은 주말·공휴일에 일반 자전거를 갖고 탑승할 수 있다. 이마저도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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