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아, XX"…자전거족, 전철서 할머니 둘러싸고 '살해협박'까지

김다운 2023. 9.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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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자전거 칸 안에서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이들이 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붓고 살해협박까지 가했다.

14일 YTN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경의중앙선 전동차 안에서 자전거 여러 대를 지니고 안전모 등 자전거 장비를 갖춘 중장년층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그만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 등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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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도움 요청했으나 역무원 출동 안 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철 자전거 칸 안에서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이들이 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붓고 살해협박까지 가했다. 이에 할머니가 발작까지 했으나, 역무원은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9일 경의중앙선에서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이들이 할머니를 둘러싸고 욕설을 퍼붓고 있다. [사진=YTN 캡쳐]

14일 YTN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경의중앙선 전동차 안에서 자전거 여러 대를 지니고 안전모 등 자전거 장비를 갖춘 중장년층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그만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 등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칸 목격자들은 입에 담기 힘든 살해 협박까지 나오면서 놀란 할머니가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열차 내 자전거 칸에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자전거가 탈 수 있고,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20대 여성 A씨는 보다 못해 역 번호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역무원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번호로 전화해도 '알겠다'고만 하고 출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0분이 지나도 역 직원이 도착하지 않자 A씨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목격자인 20대 여성과 함께 결국 놀란 할머니를 모시고 인근 역에 내렸다.

이후 승강장 비상 통화장치를 누르자 역 직원은 5분이 지나 나타났다. 그리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A씨가 전철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자 "그럼 붙잡고 있었어야 했다"고 탓했다.

하지만 코레일 매뉴얼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역 직원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야 하고, 코레일에는 사법권을 지닌 특별사법경찰대도 있어 합법적으로 난동범을 제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YTN 측에 "신고를 접수하고 전동차를 순찰했지만 특이 사항이 없었다"며 "할머니가 이미 내린 뒤 순찰에 나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찰을 부르라고 한 것은 당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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