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투엔 나보다 연봉 많은 직원 많아"
21년째 채용설명회 찾아
14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한국투자증권이 추구하는 방향과 인재상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투자증권이 모델로 삼는 회사는 호주의 맥쿼리"라면서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맥쿼리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리스크 관리를 잘해 평균 자기자본수익률(ROE)을 20% 이상 내는 글로벌 금융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의 미래에 관해 "이제는 증권사 직원과 고객 간에 정보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PB들은 자기만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이 5000조원인 상황에서 전문 분야를 파고든 PB들의 영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선시하는 인재상으로 '헝그리한 마음과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꼽으며 '헝그리 정신'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호기심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원참치에서 분리돼 한국투자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증권업계에서 톱랭킹이 되는 과정은 구성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연봉 공시를 보면 몇 년간 계속 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나오는데, 그만큼 회사에 기여한 사람들이 그에 맞는 연봉을 받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사의 연봉이 평균 2억원인데 성과 인센티브가 잘돼 있는 만큼 성과가 없으면 회사 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너 경영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1년간 대학 캠퍼스 순회 채용설명회에 직접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198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동원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일본 유학 후에는 1991년 동원증권 명동지점에 대리로 입사해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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