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1주기…"나 홀로 근무도, 흉악 범죄도 여전"
여성 역무원이 스토킹에 시달리다 자신의 일터인 '지하철 신당역'에서 변을 당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오늘 하루 신당역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지금 전까지 추모제가 진행이 됐죠?
[기자]
네, 추모제는 이곳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의 직장 동료 100여 명은 지난 1년 동안 이 사건을 한시도 잊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고인은 저녁 시간 이곳 역사에서 혼자 근무를 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2인 1조로 순찰을 하도록 해 재발을 막겠다고 했지만 오늘 모인 동료들은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업무와 인력은 그대로인데 말로만 2인1조를 하라고 해도 실제로는 혼자 근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오늘 신당역을 찾은 시민들도 많이 있었죠?
[기자]
네, 낮부터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습니다.
추모객들이 남긴 메모를 살펴보거나 묵념을 하는 시민도 보였습니다.
국화꽃을 들고 온 시민들에게 지난 1년 동안 변한 게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새힘/서울 당산동 : 요즘 계속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딱히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고 저 혼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앵커]
피의자의 이름이 전주환입니다. 전주환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되죠?
[기자]
전주환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했는데, 전주환이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1주기를 앞두고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는 길은 엄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적혀 있는 추모 글귀 하나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고인의 친구가 쓴 걸로 보이는데요.
"나 혼자 서른살 돼서 미안해 친구야. 세상은 아직도 너무 시끄럽다. 내 친구, 거기선 아프지도 힘들지도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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