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대혼란 없었지만‥강대강 대치에 장기화 우려도
[뉴스데스크]
◀ 앵커 ▶
철도노조가 오늘부터 나흘간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열차 운행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어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노사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2차 총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승강장이 텅 비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운행 취소나, 시간 변경으로 여행 계획을 바꿔야 했습니다.
[이미라/이용객] "파업했다고 이제 환급해야 된다고 그래서 바꿨어요. 차 렌트(대여)도 했고 그래서 바꿀 게 많아요."
지하철도 코레일 운행 구간에서 30%가량 운행이 줄어 배차 간격이 늘었고
[김정호/지하철 이용객] "한 5분 안쪽으로 딜레이(지연)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평소보다‥"
춘천과 수도권을 잇는 ITX와 경춘선 운행 횟수도 축소됐습니다.
평일 출근시간엔 큰 변동이 없지만 주말엔 40%가량 줄어 걱정이라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이승철/ITX 청춘 이용객] "주말 같은 경우에는 춘천에 관광객이 많이 오고 그런 것도 영향이 있을 테고요‥"
수도권 철도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기지의 수송 능력은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철도노조는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수서행 KTX열차 투입과 민영화 시도 중단, 4조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했습니다.
[강정남/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 "오늘 우리는 철도를 멈춥니다. 폭주하는 윤석열표 민영화 열차를 멈춰 세우고 선로를 바로 잡기 위해 멈춥니다."
코레일은 국민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사태 해결을 희망한다면서도 철도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며 노조에 날을 세웠습니다.
[한문희/코레일 사장]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철도 파업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습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으면 2차 총파업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코레일은 파업 등 쟁의 행위 중에는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76일을 이어간 지난 2016년 파업처럼 이번 파업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이상용·김유완 (춘천)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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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연철·이상용·김유완 (춘천) / 영상편집: 장동준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89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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