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축제장에 사과 없다"‥"이런 가을은 처음"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가위를 앞둔 사과 수확 철에 맞춰 요즘 사과 축제 열리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명 사과 축제에는 사과가 없습니다.
이상 기후에 병해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장수의 한 사과 축제장입니다.
매년 추석을 앞두고 좋은 사과를 구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지만, 올해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11개의 사과 농가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1/3수준으로 줄었고, 사과 축제에서 사과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김종옥/사과 농민] "고온이 되니까 사과가 다 썩고 없어요. 사과가 예년의 1/10도 안 돼요. 1/100 정도밖에 안 돼요."
이처럼 사과 홍보 마당에는 수십 개의 판매 부스가 마련돼 있지만 사과를 직접 살 수 있는 곳은 단 네 곳에 불과합니다.
물량이 없다 보니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추석 선물용으로 박스 포장한 사과 15개에 가격은 무려 8만 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동희/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액도 부담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조금 저렴한 것 같긴 한데 일반 마트보다, 그런데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상처 입고, 크기도 제각각인 사과를 싸게 파는 코너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축제장 다른 부스는 오미자나 포도 같은 다른 과일이 쌓여있습니다.
[임민규 과장/장수군 문화관광과] "집중호우가 길고 그런 피해 때문에 낙과도 많고 해서 (축제 참여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어요."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장마로 인한 탄저병으로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 홍로 사과 도매가격이 10kg 기준 지난해보다 최대 160%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관중(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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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관중(전주)
박혜진 기자(hjpark@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8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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