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1주기' 추모 촛불…"성평등 없인 폭력 반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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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1주기인 14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촛불을 들고 피해자를 기리며 젠더폭력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7시께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참사 1주기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은 전주환(32)이 지난해 9월14일 신당역 내부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직원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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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동자 72%가 변화 못 느껴"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신당역 스토킹 살인' 1주기인 14일 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촛불을 들고 피해자를 기리며 젠더폭력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7시께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참사 1주기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100여명의 추모객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손에는 촛불을 하나씩 든 채 자리했다.
김영애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1년이 지났지만 역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72%가 달라진 게 없다고 답변했다"며 "우리는 죄를 엄벌하기만 하는 나라가 아닌, 제대로 된 사회로의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신당역 참사 1주기 역무현장 안전 진단 설문조사'에서 역무원 10명 중 7명(72.13%)이 역에서 안전을 충분히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 바 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도 "사건 당시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국회는 앞다퉈 추모하고, 관련 대책을 내놨다"며 "돌이켜 보면 다 거짓말이었다"고 꼬집었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여성 노동자들이 동료로 함께 근무하다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터 내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폭력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은 전주환(32)이 지난해 9월14일 신당역 내부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직원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다. 전주환은 A씨가 자신을 스토킹 등으로 고소해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주환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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