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불안에 힘 빠진 증시…테마주도 내리막길
[앵커]
지난 한 달 코스피 지수는 2,500선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었습니다.
한때 '황제주'에 등극했던 2차 전지 테마주가 소강 국면에 들어가고, 세계적 경기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최근 한달 새 2,50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1일 2,600선이 무너진 뒤 별다른 반등 없이 '박스권'에 갇힌 겁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 장세도 잠잠해졌습니다.
1주당 100만원 넘는 '황제주' 자리에 올랐던 에코프로는 올해 고점 대비 40%까지 떨어지며 80만원대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증시 부진에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자금 약 17억 달러, 2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겁니다.
7개월 만에 나타난 외국인 자금 순유출입니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억눌린 건 세계 경제의 양축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불안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중국발 부채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역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고금리·고환율·고유가, 3고 상황에서 위험자산 투자는 꺼리는 선택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전 세계 경기가 반등의 힘 자체가 약화되는 것 같습니다. 증시의 흐름 자체가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랠리를 펴기엔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올해 세계경제가 저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연말까지 국내 증시도 뚜렷한 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코스피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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