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연극으로 만나는 구포만세운동 ‘구포 1919’
[KBS 부산] 100여 년 전인 1919년 영남 3대 시장이었던 구포시장에서 일어났던 구포만세운동.
그 10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제작한 연극 '구포 1919'가 재공연합니다.
극단해풍이 '공연장연계 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만든 '구포 1919'는 5년째 이어오며 북구 대표공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포 출신으로 경성의학전문학교를 다니던 양봉근과 구포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김옥겸 등 1919년 3월 29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실재 인물들이 무대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이상우/'구포 1919' 극본/연출 : "북구민들이 가지고 있는 구포 만세운동에 대한 자부심이 되게 크셨고요. 그다음에 이제 북구를 쭉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제 구포 당숲이라고 하는 오래된 팽나무 숲이 이렇게 또 있었고, 구포 만세 운동하고 당숲 이야기를 조금 연결을 시켜서 스토리를 좀 만들어봤고요."]
구포시장 장꾼 천여명이 마을 주민과 함께 동참한 구포 만세운동은 일본 경찰의 발포로 9명이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실에 마을 사람들이 모시고 있던 장군신의 도움이었다는 연극적 상상력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연극 '구포 1919'는 전문 연극인 16명과 북구 연극 공동체 온에서 활동하는 시민 배우 29명 등 45명이 무대를 채웁니다.
여러 연극에 참여했던 장애인 연극인 김선영 씨도 연극 '구포 1919'에 합류해 더 큰 감동을 받았고, 관객들에게 그 감동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김선영/시민극단 '감동진' : "이번에는 너무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좀 더 그때 당시에 사람들의 그 울부짖음 또 한 그런 거를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한 북구 연극공동체는 어린이극단 소풍과 청소년극단 '별숲', 시민극단 '감동진', 실버극단 '청춘은 봄'입니다.
8살 초등학생부터 82살 노인까지 북구 주민이 함께 만들어 '구포 1919'를 북구대표공연으로 키웠습니다.
[조아율/어린이극단 '소풍' : "처음에는 구포 만세운동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연극을 하면서 연극 선생님이 이때는 뭐 이렇게 했다고 잘 설명을 해주셔서 잘 알게 되었고…."]
[서애자/실버극단 '청춘은 봄' : "옛날 역사도 더 새롭게 알게 되고 태극기 들고 만세하고 독립 선언문도 읽고 이러니까는 너무 옛날 역사 생각이 공부를 더 하는 것 같아요."]
구포시장과 구포국수를 포함한 북구 문화도 연극에 담아 지역 사랑을 더 키웠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100여 년 전 구포시장 역사 현장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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