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지서 '열공'한 김정은‥한 달 뒤 위성발사 성공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러시아 우주기지를 방문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설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끊임없이 묻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실패했던 정찰 위성 발사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다음 달로 예정돼있는 3차 발사에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시찰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궁금한 게 끊이질 않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이게 보조까지 포함해서 8미터네? 어떻게? <네 맞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걸으면서도 묻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이게 화염이‥"
상기된 얼굴로 로켓 시험동과 발사시설 곳곳을 둘러봅니다.
[조선중앙TV] "'소유스2', '안가라'를 비롯한 운반 로케트들의 구체적인 기술적 특성과 조립 및 발사 과정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었습니다."
올해 두 번의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다음 달로 예정된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성공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북한 위성은 워낙 구형이라 러시아가 이미 버린 기술, 고해상도 카메라나 레이더, 로켓 엔진 성능의 시험장비 등만 건네줘도 큰 도움을 받을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실제 기술이 이전되더라도 다음 달 정찰위성 발사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불가능합니다. 어느 도움을 주더라도‥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뚝딱거려서 로켓을 개조하고 인공위성을‥만약에 러시아가 기술을 준다 하더라도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려요. 개조하는 데는."
북한이 재래식 포탄이란 '현금'을 주고 러시아로부터 '어음'만 받은 채 끝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말고 무엇을 더 얻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러시아가 포탄을 얻어 전쟁에서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북한과의 약속은 얼마든지 내팽개칠 수 있단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오늘 오후 극동 하바롭스크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바롭스크주에 도착한 뒤 내일 오전, 러시아의 첨단 다목적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를 생산하는 전투기 공장 시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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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화영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48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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