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김포의 옛 모습 ‘백년의 거리’…레트로 감성 자극
경기 김포는 한강 신도시 개발로 천지개벽 수준으로 발전한 도시다. 2000년도 중반 도시 확장 진행으로 주민과 상점이 하나둘 떠나간 김포시 북변동은 과거 김포시 내에서도 가장 번성한 곳이었으며 1970~1980년대에는 김포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였다.
지금의 북변동은 군청과 경찰서를 중심으로 100년이 넘은 초등학교와 국가등록문화재인 김포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김포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김포의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곳이다. 김포의 역사가 시작된 원도심답게 역사의 현장과 레트로의 정수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1907년에 개교한 김포초등학교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미여인숙은 11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딘, 그야말로 김포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30~40년 이상 된 노포들이 많다. 그 중 아트프라자는 김포에서 제일 오래된 문방구다.
골목 사이사이 아름다운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끝으로 김포향교가 나타난다. 북변동 100년 역사를 한참 앞서간 곳으로 1127년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직후에 건축된 1950년대 석조성당인 김포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절충된 모습은 이 거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만화 캐릭터가 연상되는 인물이 입혀진 카페 ‘해동 1950’은 김포 최초의 서점인 ‘해동 서점’을 리뉴얼해 카페와 소품숍으로 만들었다. 그 맞은편에 위치한 ‘ㅂㅂ갤러리’는 오랫동안 운영되었던 안경점이 폐점한 후 12년간 비어 있던 공간을 활용하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ㅂㅂ갤러리 뒤편으로는 김포 북변시장을 만날 수 있다. 김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매월 2일과 7일에 오일장이 들어선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골목마다 각 점포마다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과거를 추억하고 변화하는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북변동으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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