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실천’ 삼성·LG·롯데 등 납품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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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 경영에 나섰다.
LG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등 24개사 계열사가 동참해 추석 연휴 사흘 전인 25일까지 협력사 납품대금 59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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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에 수산물 판매도
재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 경영에 나섰다.
삼성은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해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 대비 최대 10일을 앞당겨 지급한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한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도 운영 중이다. 삼성은 당초 설·추석 연휴 전 2∼3주간 명절 장터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운영 기간을 연장해 지난 1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6일까지 총 4주간 열기로 했다.
장터에선 협력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등이 판매된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침체돼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은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 대비 3배 늘린 약 400여종을 준비해 어업계 지원에 나섰다.
LG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지급한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조기 지급한 금액보다 2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LG 계열사들은 이와 별도로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생협력펀드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감면된 특별 금리를 적용했고, LG이노텍은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지난해보다 400억원 늘렸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등 24개사 계열사가 동참해 추석 연휴 사흘 전인 25일까지 협력사 납품대금 59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중소 협력사 1만800여곳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최근 921개 중소기업에 10월3일까지 지급이 예정된 797억원을 15일에 일괄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 대금을 평소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겨 총 126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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