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2차 개각 신경전 고조..."변혁 의지" vs "과거 퇴행적"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개각이 발표됐고요. 후보자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예고가 됐었던 후보자도 있고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지만 또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그런 인물도 있고 여러 가지 평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이번 개각의 특징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투사형이죠. 국회에 가서 민주당 의원들하고 잘 싸워라, 밀리지 말아라, 그렇게 전투력 있는 분들로 장관을 임명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총평을 하자면 그렇게 썩 잘 된 인사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잘 싸운다는 것 외에 그리고 지난 15년 전에 한번 문체부 장관을 해 봤던 것 그리고 국회의원을 해 봤던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활동을 했던 것 외에는 개별적으로 3명의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뒤에서 한분한분 살펴보겠지만 말로 인해서 구설수 오른 분들도 많고 역사적인 인식, 국민들의 상식적인 눈높이에 맞는 인식과 판단과 발언을 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청문회 과정 중에서 검증이 되어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 저는 더 실망스러운 것은 국민의힘의 입장이에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인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좀 물어보고 싶어요. 문재인 정권 시절에 저러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사람들을 장관 후보자로 국회에 동의해 달라고 인사청문회에 딱 올렸어요. 그럼 본인들은 정말 잘 된 인사군요, 국민의힘 눈높이에 맞는 인사군요, 우리 찬성해 주겠습니다라고 과연 그렇게 판단할 자신이 있는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전투력이 있는 후보자를 점찍었다. 그런데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제가 할 말을 다 앞에서 해버리셔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그랬어요. 인사가 아니라 전사다. 그러니까 인사를 한 게 아니고 전사를 인사로 만든 인사였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대통령의 대적관이 드러난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종의 적대적 인식이라고 하는 건 북한을 적대적으로 인식할 수 있잖아요. 그건 주적이라고 하는 개념하고 연결될 수 있으니까 단순히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도 적이라고 간주하는 인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뒤에 가서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하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이 국정을 계속 운영한다고 하면 저는 굉장히 한숨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 대한민국 만들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래도 50%나 60%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과연 앞으로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후보자 한 분, 한 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과거에 극우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문제삼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과연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중립성이 좀 훼손되지 않겠느냐. 이건 여권 내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왔고요.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 어떻게 지금 상황이 전개될 것 같습니까?
[장성철]
일단은 저런 논란이 있더라도 분명히 대통령실에서 인사검증을 하면서 저런 부분 다 살펴봤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하고 후보자로 임명한 것은 그냥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인사청문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작성되지 않더라도 그냥 임명할 거야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이분의 역사인식이 과거 2019년도에 상당히 문제되는 발언을 많이 했거든요. 그냥 나는 그때는 공인이 아니었어, 사인이었어. 그래서 우리 보수우파 쪽 분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서 그냥 시원하게 얘기했어, 솔직하게 얘기했어. 이것으로 그냥 퉁치고 넘어가기에는 좀 심각한 발언들이 많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가장 심각한 것은 국방부 장관이 되실 분이잖아요. 그런데 12.12 군사 쿠테타, 군사반란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나선 것이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요. 비슷한 역사의 흐름으로 5.18특별법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좌파에게 세뇌당해서 그런 특별법을 만든 거라고 하면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고 그동안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 합리적인 생각으로 인식을 해 왔던 이런 역사적인 인식 문제에 대해서 다른 판단과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럼 과연 국방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가 있는가. 대단히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상당히 우려스럽고 걱정됩니다. 물론 신원식 후보자가 오늘 제가 한 발언들 종합적으로 인사청문회 전에 종합해서 좀 해명을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셨지만 과연 저것을 어떻게 해명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제가 공인이 되고 장관이 될 거니까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것만으로 우리 국민들이 인정하고 넘어갈 수가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앵커]
신원식 후보자가 과거에는 어떤 특정 집회라든가 어떤 장소에 가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얘기한 것인가. 아니면 이분의 평소 소신이 일관되게 이런 것을 견지하는 것인가. 청문회 과정에서도 좀 더 명명백백하게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동관 방통위원장 청문회 보셨잖아요. 아마 똑같은 태도를 보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냥 임명하는 절차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는 건데요. 이 발언을 어떻게 옮겨야 될지 모르겠어요. 신문 글자로는 옮길 수 있겠지만 방송에서 옮기는 건 적절치 않아서. 목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한다거나, 그것도 현직 대통령한테. 현직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그러고.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을 악인이라고 표현하고. 12.12 군사반란을 이걸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이런 사람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최근에 홍범도 장군 흉상 옮기는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군의 역사라든가 뿌리를 뒤흔들어놓는 건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것이 되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안을 제일 먼저 제기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작년 11월에 이미 홍범도 장군 흉상 옮기자고 얘기했던 당사자이기도 하고요. 이런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장관 자리에 올라가면 그냥 공적인 자리에 올라갔기 때문에 나는 역사관을 바꿨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런 장관을 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대통령은 왜 선택했는가, 이 부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수가 부정하더라도 대통령의 인식 속에서는 나는 이런 사람이 필요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다수의 국민이 적이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이게 필요하면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가 아닌가 싶어요. 매우 심각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북한을 향해서도 싸워야 될 역할을 갖고 있지만, 국방부 장관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와는 거리를 둬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군 장성 출신, 원로들을 곧바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인 사람을 그냥 국방부 장관으로 데려오겠다는 얘기는 자신의 이념과 철학에 맞춰서 국방부 장관이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슨 이념이 있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오히려 더 불안하고 국민들을 걱정스럽게 만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과 철학이 맞아서 임명을 했을 것이다라는 전제 하에서 말씀하신 건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1년 전의 윤 대통령과 지금의 윤 대통령은 이념과 철학이 좀 바뀐 겁니까? 인사 스타일도 바뀐 겁니까? 아니면 일관되게 밀고 있는 겁니까?
[장성철]
그렇게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년 전에는 장차관들 모아놓고 이념이 중요한 게 아니야. 민생과 경제가 중요한 거야, 국민들은 거기에 관심 있어.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1년 후에는 이념이 중요한 거야. 국회 가서 싸워, 밀리지 마. 이런 식의 투사형 장관들을 상당히 우대하고 주문하고 있잖아요. 그럼 생각이 좀 바뀌신 것 같은데. 제가 신원식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또 이런 부분이 있어요. 군령이라는 것은 상당히 엄중하잖아요. 왜냐하면 국방부 장관의 명령 하나가 군인 생명을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도 있고 아니면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항상 군인들은 각이 서 있잖아요. 그런데 저분이 어떤 집회에 나가서 막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짝쿵짝 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였단 말이에요. 과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저러한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것들이 계속 앞으로 언론보도에도 나올 것이고 SNS 상에서 돌아다니면서 자칫 잘못하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희화와 조롱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과거에 내가 어떤 일을 한 것에 대한 행동과 말에 대한 책임감을 분명히 져야 하는데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대통령의 강권과 권유가 있었겠지만 저런 발언들을 했다면 고사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으로서는 또 하나의 짐이 얹혀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잘된 인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는 왜인지 저도 참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실은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최근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이번 국방부 장관 교체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이 정치권의 시각입니다마는 그런데 신원식 장관 후보자 본인이 과거에 80년대의 일이었죠, 1985년 중대장 시절에 부하 장병의 사인 은폐 의혹이 있어서 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군사망사건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이것을 조사한 바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신원식 후보자는 그 결과가 발표된 데 대해서 불복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이 앞으로 청문회 과정에서도 다시 집중조명되지 않을까. 어떻습니까?
[장성철]
국가의 공식적인 문서에 대해서 신원식 장관 후보자는 허위문서라고 하면서 그것을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했었거든요. 실질적으로 재판을 걸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데 그러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국가가 세금을 들여서 조사한 부분에 대해서 허위 공문서다? 이러한 인식이 과연 맞는 것이냐 생각도 들고. 거기에 많은 조사 내용과 증언들이 있더라고요.
관련 병사들의 증언도 있고 거기서 목격자의 증언도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 중에서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청문회 과정에서 이게 도마 위에 많이 오를 것 같죠? 어떻습니까?
[김성완]
그렇죠. 아까 말씀드렸던 발언부터 시작해서 역사인식에 관한 부분부터 그리고 지금 85년도에 일어났다고 하는 오발탄 사고와 논리한 책임 회피에 관련된 문제, 이런 것까지 다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건 지금 드러난 것만 가지고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할 자격이 부족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아까 질문하셨던 것처럼 과거에는 윤 대통령이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왜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이렇게 질문하셨는데 저는 윤 대통령 개인적 경험이 제일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봐요.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 2019년 국감장에서 있었는데요. 당시 이철희 의원이 질문했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 세 정부에서 가장 수사를 중립적으로 보장해 준 정부가 어디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이명박 정부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인식에서는 당시 대검 중수부 과장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절이 제일 좋았다고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 국정원 수사팀장 맡을 때 좌천당했잖아요. 굉장히 인생에서 큰 기억 중 하나일 겁니다.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발탁되는 이런 인사를 밟기는 했지만 문재인 정부 안에서는 오히려 조국 사태 이후에는 다시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으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 사람이나 박근혜 정부 사람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 인식을 많이 갖고 있고 이명박 정부 시절이나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호감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최근 인사를 보면 이명박 정부 시절 올드보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도 그거와 무관치 않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초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랙리스트 지금 얘기 나오는 것처럼 그런 부분들도 그랬고 당시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굉장히 큰 적대적 감정이나 이런 것들을 가감 없이 표출한다거나 역사인식이 퇴보한다거나 이런 모습들이 사실은 그때 이미 다 보였던 모습이에요. 지금 오히려 더 거기에 플러스 해서 대통령의 독전의 아집의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더 그게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15년 전으로 다시 퇴보시킨 거나 다름없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의 대통령의 모습으로 그대로 투영돼서 나타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인촌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야당에서 도로 MB 정부다, 그런 이유에서 지금 얘기하고 있고 사실 문체부 장관을 한번 지냈던 인물인데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대통령이 그러면 MB정부 시절의 인사들을 좀 중용하는 경향성이 있는 것이 이런 배경이라고 보십니까?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장성철]
그런 배경도 있는 것 같고요. 일단은 왜 유인촌 장관을 임명했는지 좀 알아보니까 특별히 시킬 사람이 없었다. 이러한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두어 분을 검토를 했는데 한 분은 정병국 전 의원이에요. 그분도 MB정권 시절에 문체부 장관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해봤던 사람, 그래서 좀 안정적으로 문체부를 장악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골랐던 것 같고. 또한 저분들은 공직을 했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 중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와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다. 블랙리스트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15년 전의 일이고 그것들은 이미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큰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인촌 장관이 오늘 출근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없도록 정리를 잘해 보도록 얘기를 했으니까 과거에 그렇게 많은 국민들의 비판과 지탄을 받았던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얼마 전에 한 단체에 가서 연설을 하면서 윤석열 정권과 호흡을 맞추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이건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화이트리스트죠. 문화예술계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 여러 정권에서 내려왔던 원칙 중 하나였는데 그것이 이번에는 좀 깨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이나 보수우파 쪽에 계신 분들이 좌파 연예인들, 좌파 예술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 것은 저도 느끼고 있어요. 그건 충분히 이해를 해요. 그렇다고 해서 과거 문재인 정권이나 다른 진보정권에서 했던 잘못들을 또 같이 반복을 한다는 것은 저는 대한민국에게 그렇게 썩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지가 않거든요.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냥 과거의 잘못들은 이제 되풀이하지 않는 그런 시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완]
그렇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저는 그때 일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요. 사람 잘 안 바뀝니다. 유인촌 장관 취임하자마자 그 당시에 제가 정부기구 안에서 있었는데요. 물러나라고 사퇴 압박하는 거 제 두 눈으로 제가 다 직접 목격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일들 이미 한텀 지나갔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할 필요까지도 없겠죠. 이미 다 물러날 사람들 물러났으니까요. 그런데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는 다시 가동될 가능성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하라고 시킨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김기현 대표가 모임에 가서 한 발언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의 인식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에. 대통령이 전사가 돼서 싸우라고 하면 그냥 다 싸우잖아요, 맹목적으로.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좌파,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드글드글한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런 사람들 누구입니까, 그럼? 누구라고 지목할 수 있습니까? 결국 나 반대하는 사람들인 거예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인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런 세계관이나 인식들을 갖고 있는데 그럼 문화부 장관이 공정하게 팔길이의 법칙에 따라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식의 문화정책을 취할 수 있겠습니까?
[장성철]
기대해 봐야죠.
[김성완]
기대가 안 되는데 어떡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보죠. 오늘 출근길에 좀 길게 기자들과 얘기했었는데 본인과 관련한 소명을 한 게 있었습니다. 본인이 김건희 여사와 20년지기 이런 친분관계로 인해서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얘기와 관련해서 이것은 가짜뉴스를 넘어서 괴담 수준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저분이 저렇게 가짜뉴스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믿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두 분 사이에 대단한 친분이 있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저분이 저렇게 얘기하면 그냥 믿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저 얘기를 제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논란이 될지는 몰랐고 제가 꼬리를 내렸다, 그런 표현까지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꼬리를 내렸고 꼬리를 내렸는데 자꾸 꼬리가 올라갈 것 같아서 꼬리를 잘라버렸다, 그렇게까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글쎄요, 그러니까 저 부분들에 대해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부분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과 드려야 될 말씀들은 많은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일단은 김행 후보자가 부인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고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완]
일단 여가부 장관 후보자잖아요. 그런데 드라마틱한 엑시트라고 하더라고요. 여가부 폐지론에 힘을 싣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이게 일성이에요, 후보자의. 그러면 여가부 직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곧 폐지할 사람인데 폐지할 사람이 와서 드라마틱하게 폐지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사람한테 그 말 잘 듣겠습니까?
[앵커]
빠르게 폐지하려는 것이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뜻은 또 아니라고 했는데 언뜻 이해는 잘 안 가더라고요.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김성완]
물론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그건 본인의 뜻에, 윤 정부 뜻에 전적으로 맡겨질 문제는 아니니까 그렇게 얘기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매우 부적절한 거죠. 그 부처 장관으로 가는 사람인데 그 장관이 가서 첫 번째로 얘기하는 게 이거 조만간 폐지될 부처인데 잘 폐지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얘기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본적인 자질이 없는 거죠. 이것도 또한 역시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까 그거에 따르는 의사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이걸 걸러낼 능력이 없다고 하면 한 부처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으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숙 장관도 마찬가지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구조적 불평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여가부 장관을 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도저히. 그리고 김행 후보자의 경우에도 여성정책과 관련해서 무슨 전문성이 있습니까? 그냥 홍보수석실 가야죠, 그냥.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하고 여론조사 전문가였던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누구의 입을 대변했던 사람이에요. 그랬던 사람이 뭘 가지고 지금 여가부 장관으로 갑니까?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하고 인연이 자꾸 회자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얼마나 나한테 충성할 것인가. 대통령의 독전의 리더십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딱 기준은 거기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도대체 여성이나 가족, 복지에 관한 개념에 있어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런 인사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본인은 양성평등 관련 공공기관장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 왔고 전문성이 있다고 지금 소명을 할 것 같은데 아까 장성철 소장께서는 이번 개각의 3명의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서 지적하셨습니다마는 신원식 후보자는 군 장성 출신이고 유인촌 후보자는 어차피 문체부 장관 한 번 하셨던 분이고 그런데 김행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여성정책와 관련해서 전문성이 있다, 아주 노련하게 여성가족부를 잘 운영할 것이다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어렵죠. 하지만 저분은 경험이 많잖아요. 정당에도 있었고 기자도 했고 청와대 대변인 역할도 했고 또한 위키트리라는 언론사 부회장 역할도 했고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무슨 장관을 맡는 것에 대해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관련 여성 정책에 대해서 얼마나 그동안 고민이 있었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이고 그 전까지 많은 부분에 대한 공부와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한 본인 생각하는 걸 정립해야 될 거예요. 그런 것들이 인사청문회 과정 중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또한 여성정책과 관련해서 비전과 역할에 대해서 본인이 대답을 잘 못하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겠죠. 그래서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짧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개각 얘기를 하다 보니까 다음 주제를 거의 얘기를 못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보름차에 접어들었고 두 분의 의견을 아주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단식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국회에서 이루어질 경우에 가결될지 부결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성철]
저는 단식은 본인의 자율적인 의지로 중단 선택을 못해요. 저렇게 15일 넘어서서 단식을 하게 되면 아마 곧 기절이나 혼절을 할 거예요. 그러면 주위의 참모들이 구급차 불러서 병원으로 이송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단식이 줄어드는, 중단하는 그러한 계기가 마련될 것 같고. 만약에 이재명 당대표가 검찰에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아무 소리도 안 하잖아요. 이건 부결시켜줘라는 사인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만약에 제가 6월달에 당대표 연설 때 분명히 이거 불체포특권에 숨지 않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시켜주세요. 그리고 제가 본회의장에 앉아 있으면 여러분들 저 보면 자꾸 미안하고 그래서 부결표 던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제가 본회의장에 있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약속한 거 지킬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 다 가결표 던지십시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는 한 부결시켜줘요라는 강한 항변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이재명 당대표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거냐, 안 밝힐 거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약속을 지키겠다, 다시 한 번 천명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장성철]
저는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앵커]
그렇게 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지금 단식의 중요한 목적은 나 구속당하기 싫어라는 자기 의지를 표현한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마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으로의 단식 어느 정도 끌고 갈 것인지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다시 한 번 자기가 약속을 지키겠다, 천명할지 안 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이재명 대표가 단식 시작할 때 굉장히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맞서겠다, 이렇게 얘기했었던 거니까.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끝까지 가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단식이라는 게 초기에 시작할 때는 그냥 여느 사람하고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굶는다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의 결기를 보여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별로 굶지 않았는데 결기가 드러나지 않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한계가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가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 단식하고 자꾸 연결짓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단식 기간 중에 2차 소환조사 왔을 때 소환조사 안 받을 거다. 이런 얘기도 했었잖아요. 그런데 가서 받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결국은 체포동의안 동의하라는 얘기도 저는 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그 문제까지 가면 결국은 검찰 수사의 정점까지 가는 거라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아무런 의사 표명하지 않고 그냥 지금과 같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면 아마 단식효과도 반감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에는 그래도 체포동의안 가결해 주십시오라고 얘기해서 당당하게 가서 구속심사 받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이 싸움이 일단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석 전에 판가름이 날 것 같은데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번 주말, 오사카 도톤보리 절대 가면 안 되는 이유 [앵커리포트]
- "문재인 ○○○ 따는 건 시간문제"...신원식 후보자 과거 막말 논란 [Y녹취록]
- 순찰차에 폭죽 날려...'도심 오토바이 폭주' 13명 송치
- '흉기 위협' 람보르기니 운전자, 과거 특수폭행·병역회피 전과
- 맥도날드, 미 전역 셀프 음료 리필 기계 없앤다..."통일성 유지 위해"
- '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잠시 후 1심 선고...검찰, 300만 원 구형
- 배우 송재림 오늘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구미 교제살인' 34살 서동하 신상정보 공개
- [속보] '딥페이크 위장 수사' 성폭력처벌법, 본회의 통과
- [현장영상+] 김영선 "살인자와 같은 버스 타다 내렸다고 누명 쓴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