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같은 상품 구입했는데…“애플이 제일 비싸”

김승희 2023. 9. 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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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모티콘이나 음악 들으려고 유료 모바일 앱 결제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같은 앱인데, 어떤 앱마켓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살펴보니 애플에서 샀을 때가 가장 비쌌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에서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어떤 앱마켓에서 내려받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애플에서 살 때 69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원스토어보다 77% 비쌉니다.

애플이 다른 앱마켓보다 결제 수수료를 더 많이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한 달 이용권도 애플이 1만 2천 원, 구글 9800원, 원스토어 8900원 순입니다.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같은 상품에 비용을 더 치르는 셈입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조사 대상 인앱 구매 상품 84개의 평균 가격은 애플이 2만 6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구글은 2만 6396원, 원스토어는 2만 4214원 순이었습니다."

정작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요.

최근 1년간 앱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1천 명에게 물었더니,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박예은 / 서울 양천구]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동일한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있었다면 조금 불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서현 / 서울 송파구]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조금 비싸다고 해서 PC에서 구매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만큼 좀 가격을 인하하면 어떨까."

국내 소비자의 모바일 앱 지출액은 올 1분기 4750억 원으로 규모가 커지는 만큼 투명한 수수료 정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이준희
영상편집: 차태윤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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