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천하람 책 선물 직격…“정신질환자 혐오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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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을 '정신병자'에 빗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겨냥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혐오 정치로 끌어들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천 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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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조장할 수 있는 제목…편견 고착화”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을 ‘정신병자’에 빗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겨냥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혐오 정치로 끌어들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천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저희 의원실에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천하람 당협위원장님이 보내주신 책”이라며 “천 위원장님은 편지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책을 읽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안 통과에 앞장 선 국회의원으로서 천 위원장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최종견해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논쟁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비롯해 심리사회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만연한 증오 등 혐오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과 선택의정서를 가입한 국가로서 이러한 우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제기구의 권고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위원장님의 이번 행동은 오히려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한 채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이 책을 소개하신 행동이 왜 혐오 표현인지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혐오 표현은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표현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다”며 “같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약자나 소수자를 향할 때, 특히 소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나 편견이 담긴 동시에 이들이 겪는 차별을 고착화하는 경우 혐오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이럴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책 제목과 내용을 인용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무런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국민들께 ‘정신질환=부정적 정치인’이라는 편견적 이미지를 고착시킬 뿐”이라며 “이미 언론 등으로부터 무분별한 편견과 추측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분들에게 크나큰 상처만 될 뿐, 우리 국민의힘의 가치인 자유와 인권 보장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앞서 천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 109명 전원에게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제목의 책과 편지를 보냈다”며 “국민이 우리를 보는 눈이 얼마나 차가운지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미중 패권 경쟁에 낀 우리의 앞날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험난하다”며 “출산을은 0.7명보다 더 떨어지려고 하고 있고 서울의 출산율은 이미 0.53명 수준”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외교안보, 경제, 치안, 교육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가 첩첩산중인데 배의 키를 잡은,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으니 정상적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뭐냐”고 지적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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