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다양성" '거미집' 송강호→정수정, 올 추석 민심 잡을까 (종합) [현장의 재구성]

김보라 2023. 9.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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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에서 영화 '거미집' 시사회가 진행됐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배우 송강호가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09.14 / dreamer@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한국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거미집’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추석 때 가족들과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하실 텐데 ‘거미집’은 그간 봐왔던 이야기와 영화적 문법을 떠나 새로운 재미로 다가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이 같이 자신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 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예술적 영화다.

‘거미집’은 올 추석 극장 개봉 영화로 편성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등 두 편의 작품과 27일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에서 영화 '거미집' 시사회가 진행됐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배우 전여빈이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2023.09.14 / dreamer@osen.co.kr

‘명절에 가족들끼리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됐다. 갈수록 추석 영화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올해도 극장 개봉 영화든, OTT 신작 시리즈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열 감독 역의 송강호는 ‘거미집’의 장점에 대해 “추석을 떠나 한국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지점이 있지 않나 싶다. 다 같이 좋은 작품들이 개봉해서 관객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시게 될 거 같다”며 “그동안 봐왔던 영화적 문법과 형태를 떠나서 ‘거미집’만의 스타일이 주는 영화적인 멋이 존재한다. 보시고 나서는 결말을 통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냐는 의견이 분분할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색다른 묘미로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관객에게 반가운 영화가 될 거 같다”고 독특한 만듦새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송강호는 “드라마의 매력도 있지만 극장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2시간 동안 즐기는 영화의 매력을 ‘거미집’을 통해 느끼실 수 있도록, 관객들의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길 바란다. ‘거미집’으로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하시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신다면 저희로선 그만큼 보람된 행복이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에서 영화 '거미집' 시사회가 진행됐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김지운 감독과 오정세가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있다. 2023.09.14 / dreamer@osen.co.kr

앞서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과 ‘거미집’(2023) 등 총 5편에 출연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영화를 다 만들고 가장 또렷하게 남는 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며 “영화 안에서 김열 감독이 처해있는 상황, 인생의 끊임없는 모순과 불합리,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난관과 역경이 있는데 그가 그것들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는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는지 담았다”고 감독으로서 말하고자 했던 바를 설명했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 등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 “저는 영화를 하면서 외국 영화, 특히 앙상블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코미디가 무엇인지, ‘거미집’을 통해 충분히 감상하시고 즐기실 수 있을 거 같다. 영화의 성공은 시나리오와 배우 캐스팅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에서 영화 '거미집' 시사회가 진행됐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김지운 감독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2023.09.14 / dreamer@osen.co.kr

다만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가 합심해 만들어나가는 영화 현장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이해도가 낮은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크게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다양한 볼거리와 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그런 점에서 ‘거미집’은 굉장히 반가운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한 가족’을 내놓았을 때도 관객들이 따라올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저는 이런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을 거 같다. 기시감 있는 영화가 아니라, 기시감 없고 신선한 영화라서 관객 수용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톱스타 이민자 역의 임수정은 “재미있고 새로운 한국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해 주시는데 저도 앞으로 좋은 영화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에서 영화 '거미집' 시사회가 진행됐다.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배우 오정세가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9.14 / dreamer@osen.co.kr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도 ‘거미집’의 장점에 대해 “티켓 한 장으로 스릴러, 호러, 로맨스 등 여러 가지 장르를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여빈은 김열 감독을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을 맡았다. 이날 전여빈은 “미도는 전여빈이라는 사람이 가진 에너지와 상이한데 미도로서 촬영 현장에 대해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미도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이라는 영화의 템포를 끌어올릴 촉매제라고 생각한다. 김열 감독님의 열정을 이어받아서 열기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에너지로 삼았다”고 연기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한편 ‘거미집’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오정세와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특별출연한다. 송강호는 이날 “정우성은 이번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매번 열정적으로 임하는 배우”라며 “촬영 당시 정우성이 한창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고마웠다. ‘밀정’ 때는 이병헌이 그렇게 해줬었다. 저도 기회가 있으면 두 분에게 신세를 꼭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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