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빼앗기면 트라웃 트레이드 해야” LAA 지난 10년 최악의 구단? 3290억원 낭비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빼앗기면 트라웃이 다음 이동에 나설 수 있다.”
LA 에인절스의 2023시즌이 허무하게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례적으로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바이어로 나섰으나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페이롤 보전을 위해 급하게 영입한 선수들을 다시 내보내는 촌극을 빚었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29)는 2023-2024 FA 시장에서 타 구단으로 떠날 것이다. 결국 에인절스는 성적도, 오타니도, 미래도 모두 얻지 못하는, 참사 수준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런 상황서 최근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 트라웃(32)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통해 아무 것도 손에 쥔 게 없이 트라웃을 팔아 유망주들을 얻어야 한다는 논리다. 현 시점에서 트라웃을 데리고 있어 봐야 구단 미래에 별 다른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얘기다. 트라웃은 2019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7년2억4815만달러(약3290억원) 계약이 남아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LA 에인절스 팬 네이션 할로스 투데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트라웃의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작년부터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를 통해 아무 것도 얻는 게 없으니 팀의 장기적 방향성을 위해 트레이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현실론을 제기했다. “32세의 트라웃을 통해 과거와 같은 수익을 얻지 못할 것이다. 2016시즌 이후 14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 복귀하지 못하면 최근 3년간 249경기에 결장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트라웃은 최근 몇 년간 각종 잔부상으로 이름값을 못 하는 실정이다. 서른 줄에 접어들면서 내구성 이슈가 본격화됐다. 나이팅게일의 지적이 일리 있다. 에인절스가 트라웃을 트레이드 해도 100%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인데, 결국 에인절스로선 진퇴양난이다.
할로스 투데이는 “9년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에인절스는 오늘날 스포츠계에서 지난 10년간 방치된 최악의 구단일 수도 있다. 고통스럽긴 해도 트라웃의 에인절스 생활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선택으로 끝날 수 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한 마디로 ‘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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