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맨발 걷기 열풍…자치단체, 황톳길 조성 바람

정길훈 2023. 9. 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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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최근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과 자세 교정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숲이나 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위해 황톳길을 조성하는 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조성된 맨발 걷기, 이른바 '어싱길'입니다.

해가 진 밤에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양영희/순천시 오천동 : "제가 좀 불면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불면증이 해소된 것 같고."]

지난주말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맨발 걷기 대회, '어싱데이'에는 시민 2천5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정원박람회장의 맨발 걷기 바람이 여수시 등 인근 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열풍이 일자 여수시도 이곳 공원에 걷기 길을 조성했는데요.

거리는 380m로 짧은 편이지만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임민수/여수시 학동 : "땀도 어느 정도 나고 일단 밤에 잠도 잘 오니까 엄청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여수시는 내년에 5억 원을 들여 도심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황톳길 6곳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조인천/여수시 관광과장 : "내년에는 이순신공원, 자산공원, 무선산공원 등 여수시에 대표적인 공원들이 있는데 곳곳에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합니다."]

고흥군도 내년에 1억 원을 들여 녹동신항 공동체정원에 맨발 걷기 길을 만들 계획입니다.

전라남도는 맨발 걷기 열풍에 따라 올해 9억 2천만 원에 달했던 걷기 활성화 사업 예산을 내년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가을꽃에 풍덩’…정원박람회장에 가을정원 조성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가을꽃으로 새단장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섭니다.

박람회 조직위는 국가정원 내 노을정원과 네덜란드 정원에 국화꽃을 식재하고, 개울길 광장과 동천뱃길에는 사루비아와 메리골드, 붉은 메밀 등을 심어 가을 정취를 연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람회조직위는 추석 전까지 국화 등 가을꽃 23만 본의 식재를 마칠 계획입니다.

고흥군, 동강특화농공단지 공사 ‘6년 만에 재개’

민간 사업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중단됐던 고흥군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공사가 6년 만에 재개됩니다.

고흥군은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오는 20일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동강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국비 등 3백8억 원을 투입해 29만 제곱미터의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2018년부터 공사가 중단돼 왔습니다.

‘가스라이팅’ 폭행·살해…30대 구속 기소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30대 남성 2명에게 가혹 행위를 하고, 서로를 때려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31살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B씨와 C씨 등 2명을 차량 안에 가두고, 이들을 폭행하거나 서로를 둔기로 때리게 해서 B씨를 패혈증으로 숨지게 하고, C씨는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여수시 한 졸음쉼터에 차량 안에서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 조사결과 A씨가 가짜 빚을 만들어 낸 뒤 제3자의 심리적 지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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