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유커…반가운 손님맞이에 여행업계 ‘분주’

최병태 기자 2023. 9.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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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관련 업계가 중국인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6년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해외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 거리와 제주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는 중국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공항 전체 여객 중 중국인 여객이 1358만명(19.1%)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 전체 여객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019년 대비 85%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중국 여객 회복률은 23%에 그쳤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있는 9말10초(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를 기점으로 유커가 대거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어서 일본으로 가려는 중국인 여행객 중 일부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단체여행 제한 해제로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는 장년·고령층 중심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커들을 최초로 맞이하는 업계라 볼 수 있는 항공업계와 면세점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본격적인 노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항공사들은 9월부터 본격적 증편에 들어간다. 10월에는 중국 노선 예상 공급 좌석은 115만7000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13만석과 비교하면 거의 9배 늘어난 것이며 단체여행 제한 해제 전인 7월 88만5000석과 비교하면 30.7% 늘어난 수준이다.

면세점도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해 유커맞이에 분주하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들은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브랜드 입점, 인력 확충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추절과 국경절 등 중국 명절 기간 동안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 세일 행사와 LDF 페이 추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를 서울·부산·제주 시내점에 확충해 항공·크루즈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패션 브랜드를 개편하고 있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명동점 기준 231개로 업계 최대의 K뷰티 브랜드를 갖췄다. 설화수, 더후 등 빅브랜드 외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템버린즈, 라쥬란, 조선미녀, 마녀공장 등이 입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마르헨제이, 아카이브 앱크, 안다르 등도 업계 단독으로 유치하는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인천공항으로 통해 들어온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련한 환영 행사 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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