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여기로 서울·청주·통영·김포…전국이 풍성한 축제장
국내 여행지도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10월2일이 일찌감치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드물게 6일간 이어지는 슈퍼 할리데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가위 민족의 대이동 속에는 여행객 대이동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기 드문 황금 연휴에 뭘 해도 좋은 가을 날, 이때 뭔가 특별한 추억이나 경험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뭔가를 놓친 듯한 기분에 자괴감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혼자라도 좋고, 연인이면 더 좋고, 단란한 가족끼리 여행은 보석 같은 순간이다. 이 가을 특별한 낭만을 찾아 떠나보자. 고즈넉한 정취에 고요히 스며들어도 좋고, 화려한 조명과 눈부신 야경에 취해도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에 가볼 만한 관광지를 추천했다. 테마는 야간관광이다. 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원주 간현관광지, 국립세종수목원과 금강보행교, 통영 디피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5곳이다. 이 5곳에서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의 매력에 빠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
가을은 전국 지자체가 열정을 갖고 준비해 온 축제의 보따리를 풀어놓는 때다. 전국 곳곳이 흥과 맛, 멋으로 풍요로워지는 것도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의 역할이 크다.
한곳에서 예술과 관광,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을 체험하고 싶다면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비행기 티케팅하고, 여권 챙기고, 캐리어에 짐 챙기는 번거로움 따윈 필요 없다. 전 세계 57개국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이다. 오는 10월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며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개막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녀갈 정도로 올가을 전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비엔날레로 꼽힌다.
김포시 북변동 백년의 거리로 가면 1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김포의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곳이다. 1907년에 개교한 김포초등학교와 1910년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미여인숙은 11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딘, 그야말로 김포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외에도 30~40년 이상 된 노포들이 많다.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는 최근 유명해진 대전의 명소다. 일제 강점기 당시 철도가 부설되면서 철도관사촌이 들어선 소제동 일대에는 요즘 카페 등 멋진 공간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평일이나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북적댄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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