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이 된 KT 소형준 "원상현, 우리 팀에 온 걸 환영해"

원상현, 2024 KBO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KT 지명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의 부름을 받은 오른손 투수 원상현(부산고)은 설레는 마음으로 '롤모델' 소형준(KT)처럼 되고 싶단 포부를 밝혔다.

원상현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원상현은 단상에 올라 나도현 KT 단장이 건넨 유니폼을 입었다.

늘 꿈꿨던 순간이 현실이 되자 원상현의 긴장감도 더욱 커졌다. 원상현은 몇 번이나 말을 멈추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원상현은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아이고"라는 말과 함께 숨을 골랐다.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볼을 뿌리던 것과 달리 속마음이 여과없이 드러날 정도로 긴장한 원상현의 모습에 장내에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원상현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마무리를 하다가 KT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형준 선배처럼 미래에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져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런 후배의 진심에 '선배' 소형준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소형준은 구단을 통해 "긴장될 텐데 그런 큰 자리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줘 고맙고 영광이다. 앞으로 팀에 합류해 훈련 같이 하고 경쟁하며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 KT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후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KT는 원상현에 대해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를 갖춘 우완 투수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 등 경기운영 능력도 우수한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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