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다음엔 테슬라 금지?…중국 곳곳서 ‘다툼’
[앵커]
중국 공공시설에서 최근 테슬라 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나서서 전기충전소 이용까지 막는 실정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국영기업체입니다.
주차장 출입구에 큼지막한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테슬라 출입 금지' 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차 직원 : "(언제부터 이런 내용이 여기에 붙어 있었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테슬라에는 이상 움직임 감지 시 자동 녹화 기능이 있어서, 공공 기관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공기관 주변에는 이렇게 진입하지 못한 테슬라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일반적인 장소에서도 테슬라 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경찰 3명이 테슬라 차주를 둘러싸고 충전을 못 하게 막으면서 차주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테슬라 차주 : "여기는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인데, 내가 왜 여기서 충전할 수 없는 것인지 말해보세요."]
이달 초 항저우에서는 고위 인사 차량이 지나간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고가도로 진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공안 당국은 그런 일이 없었다며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SNS에는 베이징 소재 국영기업에서 테슬라와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체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외국 상품 구매를 금지한 적이 없다면서도 보안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근 아이폰 보안 문제에 대한 많은 언론 보도를 알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이버 및 정보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중국이 올 들어 보안 관련 법을 개정하면서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에 중국산 제품 사용을 촉구한 이후 최근 보안 단속 움직임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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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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