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15일차'… 정당 지지율↓·지지층 결집 효과도 '글쎄'

방민주 기자 2023. 9. 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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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5일차를 맞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표출된 단식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에 6%포인트(p) 뒤진 수치로 이 대표 단식 돌입 전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조사 방식과 표본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단식을 만류하고 있으나 부진한 지지율과 함께 이 대표의 출구는 결국 병원행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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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5일차를 맞았으나 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 누워 서영교 의원과 손잡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5일차를 맞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표출된 단식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힘에 6%포인트(p) 뒤진 수치로 이 대표 단식 돌입 전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지층 결집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49%)보다 4%p 하락한 45%를 기록했고 서울(25%→ 22%)과 인천·경기(28%→ 27%)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조사 방식과 표본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지율이 들쑥날쑥한다. 직접 조사와 자동응답(ARS) 조사는 다르다"며 "그러나 분명한 게 있다. 우리가 분열하지 않으면 당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단식을 만류하고 있으나 부진한 지지율과 함께 이 대표의 출구는 결국 병원행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우선 단식 중단 요청에도 이 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표의 단식 종료 계기는 정부·여당이 대화를 시작하거나 이 대표가 단식 끝에 쓰러지는 경우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시작한 단식이라 누가 말린다고 중단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은 쓰러지거나 정권의 응답이 있거나 둘 중 하나지만 (정권 응답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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